반려동물 전용 가전시장 쑥쑥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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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마다 특화 제품 출시
펫 공기청정기 매출 급증
브러시 탑재한 청소기도
“아직 초기… 시장 더 확장”

최근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견 가전’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반려견에 특화한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제품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느는 등 반려견 가전 시장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반려견 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위해 내놓은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사진)’은 이달 들어 전체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판매량 중 판매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는 25% 수준이었지만 약 두달만에 껑충 뛴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가구가 늘면서 펫 전용 공기청정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해당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실제 더 공기청정 기능이 탁월한 프리미엄 제품이기도 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 퓨리케어 펫 모델은 공기청정기에 처음 펫 모드를 적용했다. 자체 시험 결과에서 펫 모드 버튼을 누르면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 등을 기존 대비 약 35% 더 제거해 반려동물의 털을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부착형 극세필터는 필터에 달라붙은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를 손쉽게 제거해준다.

반려동물의 털을 효과적으로 청소해주는 기능이 탑재된 청소기도 올해의 트랜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020년형 무선 청소기 제트 신제품에 반려견 전용 브러시인 ‘펫 브러시’를 탑재했다. 펫 브러시는 고무와 솔이 혼합돼 소파나 카펫, 침구 등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특히 펫 브러시를 따로 구매해 기존 제품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 역시 최근 내놓은 청소기 ‘LG 코드제로 A9’에 총 10종의 추가 흡입구를 적용해 애완동물 털까지도 강력하게 흡입한다.

지난해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 반려동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가구는 51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4분의 1수준으로 반려동물 가전 시장 또한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반려동물 가전 시장이 조성되는 걸음마 단계지만, 점차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잡아갈 것”이라며 “반려견만을 위한 가전이 출시되는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