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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4월 17일(金)
값싼 수소 촉매·그래핀 대량생산 기술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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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범
▲  김덕준
LG화학고분자학술상 수상한 백종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국제학회서 기조연설 할 정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명성 높아

고분자재료 응용기술연구 업적
김덕준 교수 한화고분자학술상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생산에서 세계 최고 효율의 촉매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대량생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백종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가 LG화학고분자학술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1000만 원. 44년간 국내 고분자 연구의 학술·산업적 기초를 닦아온 한국고분자학회(회장 김양국)는 17일 춘계학회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백 교수는 그동안 국제학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정도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명성을 날린 연구자다. 그는 17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소를 환경부담이 적고 값싸게 얻으며, 그래핀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기술 등 두 가지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고 있어 학회에서 저에게 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 촉매 기술에 대해 “2030년까지 한국과 미국의 수소생산 기술 목표치가 전기 1㎾당 224ℓ였는데, 2017년에 250ℓ를 상회하는 물 분해용 수소 촉매 ‘Ru@MWCNT’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미래 수소차 등에 응용될 이 기술은 이미 상용화돼 있다.

‘꿈의 나노 물질’로 불리는 그래핀과 관련한 연구도 세계 최고다. 백 교수는 “2013년 붕소와 질소를 함께 도핑해 반도체로 활용이 가능한 그래핀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미 상용화했고, 지난해에는 그래핀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인 ‘질소 도핑’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온라인에 게재됐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지난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선정됐다.

한편 고분자재료 응용기술 연구에 업적을 쌓은 김덕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한화고분자학술상(상금 1000만 원)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인 김 교수는 대표적인 유기재료라 할 수 있는 고분자재료의 기능성을 전자, 반도체, 생의약학, 환경 등 첨단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응용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업적이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고분자학회는 중견학술상에 김도환(한양대), 임성갑(한국과학기술원), 조정호(연세대), 신진학술상에 이병훈(이화여대), 정경원(조선이공대), 기술상에 정용철(한국생산기술연구원) 씨 등의 연구자를 선정했다. 학회의 김양국 회장은 “고분자 분야는 첨단산업은 물론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의 의료 분야까지도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며 “우리 학회 회원들이 ‘코로나 이후’의 한국경제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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