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그룹 “젊은 총수·임원 전진배치”

1970년 이후 출생 임원 150명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 일가 중 20∼40대 젊은 임원이 150명에 달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임원은 26세 김민성 호반건설 상무다.

20일 기업분석 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200대 그룹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 일가 출신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50세 이하의 임원은 총 15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회장도 6명이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구광모(42) LG그룹 회장과 조원태(45)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젊은 총수다.

이어 부회장급은 15명이었다. 제약업계에 총수 일가의 젊은 부회장이 특히 많았다.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 아들 윤상현(46) 부회장, 허강 삼일제약 회장 아들 허승범(39) 부회장,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아들 류기성(38) 부회장 등이다. 20∼40대 사장급은 49명으로 전 직책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사장급 30명, 전무급 17명, 상무급 16명 등이었다. 총수 일가 중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최연소 임원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상무다.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60년대생을 줄여나가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