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화성국제테마파크 시행자 선정… 2026년 1차 개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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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公·신세계컨소시엄 협약
호텔·쇼핑공간 복합리조트 조성

10여 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무산되는 등 지지부진했던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조감도) 조성사업에 시행자가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어닥친 경제 위기가 사업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1일 화성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07년 사업이 검토되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 성사된 협약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머물렀던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가 돼 토지공급 계약과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 등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문호리 일대 316만㎡에 복합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보기술(IT) 장비가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쥬라지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4개 콘셉트의 테마파크(120만㎡)와 1000실 규모 호텔, 쇼핑공간 등이 들어서는 체류형 복합시설(116만㎡), 공동주택·공공시설(80만㎡) 등이 조성된다.

2012년과 2017년 사업 협약 체결을 앞두고 무산된 바 있으나, 화성시가 지난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과 동시에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 변경, 신안산선 테마파크 역사 확정 등을 지속 건의한 결과 사업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시는 올해 안에 실시계획 변경과 토지공급 계약 체결을 거쳐 내년 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차 개장은 2026년, 전체 준공은 2030년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가 사업 시행을 위한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2007년 유니버설스튜디오(USKR) 사업으로 첫발을 내디딘 당시에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사업에 악재로 작용한 바 있기 때문이다. 토지매입비 8000억 원을 포함해 총 4조6000억 원의 사업비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자금 마련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변수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의 자금 조달계획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