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못간 ‘코로나 학번’… 반수생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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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0-05-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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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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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휴학 허용에 준비 급증
입시학원 상담 문의 30%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에 적을 두고 대입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늘어나고 있어 벌써부터 올해 입시가 ‘혼돈 속 경쟁확산’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고3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 큰 상황에서 올해 수능에서는 반수생, 재수생 등 N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입시학원은 예년보다 한 달 앞서 반수생 모집에 나섰고 관련 입시상담도 급증했다.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 메가스터디학원, 청솔학원 등 수도권 지역의 유명 입시 학원들은 일제히 5월 중반에서 6월 초 개강하는 ‘반수반 모집’ 광고를 내걸었다. 매년 3∼5월은 대학생이 학교생활에 집중할 때라 입시학원의 비수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반수생 상담 문의가 늘면서 학원들이 한 달 앞당겨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 반수생 상담 문의는 학원별로 예년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 오는 22일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2021대입 반수생 수험전략 설명회’를 여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의 경우 설명회 접수 이틀 만에 예약 인원이 229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일 설명회 접수 이틀째)과 비교해 30% 증가한 수치다.

반수에 대한 관심 증가는 우선 ‘코로나 학번’이라 불리는 20학번 대학 신입생들이 오프라인 개강 연기로 시간적 여유가 생겨 반수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원격수업으로 학교별로 1학년 1학기 휴학도 허용해주면서 상대적으로 신입생들이 대학 일정과 상관없이 반수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교육부의 정시 확대 방침 발표로 신입생들이 고3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수능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3의 경우 약 두 달간 등교개학이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을 받아왔는데 이로 인해 교육의 질이 떨어져 올해 수능에서 반수생, 재수생 등 N수생이 강세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반수에 대한 관심도 증가가 실제 반수생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경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재학생 숫자가 계속 줄고 있어 수능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재수생이 많아질 것이고,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반수생과 재수생들이 자신들이 고3보다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 아래 대입에 많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첫 초·중·고졸 검정고시가 오는 23일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첫 검정고시는 서울 내 13개 고사장에서 6088명이 응시한다. 응시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응시자 중 최근 14일 이내에 해외를 방문하거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단 시험 당일 37.5도 이상 발열 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 별도의 시험장에서 응시를 허용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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