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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의연’ 활동 논란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11일(月)
정의연, ‘이용수 문제제기’ 도운 진영에 “반성하라”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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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이사장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기자회견에서 이나영(오른쪽 두 번째)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이사장 등 운영진 기자회견
“피해자·시민에 사과하지만
분열시킨 이들은 반성해야
수요집회 중단할 수 없어”

李할머니 “심신 불쾌하다”


‘기부금 사용 불투명’ 의혹 등이 제기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측은 11일 “사태 촉발에 대해 사죄한다”면서도 “피해자, 활동가들을 분열시킨 이들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이번 논란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심신이 불쾌하다”며 정의연 측의 대응에 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나영 이사장 등 정의연 운영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 원치 않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 국내외 수많은 양심 있는 시민들, 같이 연대했던 운동단체의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번번이 걸림돌이 됐던 가장 큰 방해세력과 같이 동조해 이 문제를 폄훼·훼손하고 심지어 피해자와 활동가들을 분열시킨 이들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의연 측은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피해자 지원 사업의 현금 지원과 관련, “1990년대 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 초기 할머니들의 생활 형편이 매우 어려움을 알고 모금 운동을 전개해 일시적인 생활지원금을 전달해 드린 바 있다”며 “이후부터 할머니들의 생활지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해 1993년 관련 법이 제정된 후 할머니들의 생활이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1995년 일본이 ‘아시아여성기금’으로 사죄 없는 위로금을 지급하려는 데 맞서 다시 모금 운동을 전개해 할머니들에게 현금 지원을 했고, 2017년엔 화해·치유 재단이 지급하는 일본 출연금 10억 엔을 거부한 할머니들을 위해 시민 모금 등으로 총 8억 원을 할머니 8명에게 1억 원씩 지급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지난 7일 이 할머니는 “(정대협 등에)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할머니가 향후 불참을 선언하고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 수요시위에 대해서도 정의연 측은 이날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연 측은 “수요시위는 한 개인의 운동과 분열 갈등의 장이 아니고 공감과 교육, 계승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연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 할머니는 “괴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할머니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번 기자회견도 며칠 동안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심신이 불쾌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정의연에 대응하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재연·나주예 기자, 대구 = 박천학 기자
e-mail 조재연 기자 / 사회부  조재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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