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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13일(水)
“1.5㎞ 거리서 쏜 4발이 2m 탄착군”… ‘GP 조준’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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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주도 UN보건안보 그룹 출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보건안보 문제 공동대응을 위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출범 회의가 13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제공

- 합참 ‘GP 총격’ 조사 잠정결론

아군 GP에 설치된 중기관총
공이 파손 때문에 작동 안해
허술한 총기 관리 또 도마에


지난 3일 오전 북한군은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최전방 감시초소(GP)로부터 1.5㎞ 떨어진 지점에서 중화기인 고사총(14.5㎜ 기관총) 4발을 발사할 당시 우리 장병 수명이 근무하는 GP 관측소에 명중했는데도 “북한군의 우발적 상황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이뤄지는 데까지 32분이 걸렸고, K6 중기관총 원격사격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아 “대응이 적절했다”는 군의 첫 발표 내용 사실과 달라 현장 부실 대응은 물론 ‘은폐’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당시 4발의 총탄이 GP 관측소 외벽 하단에 1.5∼2m의 탄착군을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북한군 고사총이 우리 GP 장병들을 겨냥했음을 시사해 도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합참 고위관계자는 “3일 최초 브리핑 때 북한의 ‘우발적 총격’ 도발을 강조한 점은 다른 의혹을 만들게 됐다는 측면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장병 근무 GP 관측소 겨냥, KR6 원격사격시스템 먹통 = 고사총 피격을 당한 우리 군 3사단 관측소 근무 장병들은 3일 오전 7시 41분 GP 외벽에 충격음 진동을 확인했다. 이에 관측실 병사 3명이 총탄 GP 피격 사실을 인지하고 상부에 보고했다. 북한군 고사총 4발은 우리 장병들이 근무하는 관측소 외벽에 1.5∼2m의 탄착군을 형성한 것으로 드러나 우리 장병들이 근무하는 시설을 정조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군 GP에 설치된 K6 중기관총 원격사격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은 공이 파손 때문으로 허술한 총기 관리 실태가 확인됐다. 합참은 K6의 공이 끝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이 등 총기는 매일 점검을 하도록 돼 있다.

◇사건 발생 32분 지나 K3 첫 발사 = KR6 먹통으로 연대장(대령)은 사건 발생 32분이 지난 오전 8시 13분에서야 K3(5.56㎜) 경기관총 약 15발을 북 GP 하단과 감시소를 향해 대응사격했다. 아군의 K3와 K6 발사 수는 모두 30여 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KR6 고장으로 대응이 사고 발생 32분 만에 이뤄진 셈이다. 우리 군의 과잉 대응 논란과 관련 군 고위관계자는 “비례성 원칙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사총을 발사한 GP로 의심되는 북한군 GP 2곳의 하단과 감시소를 조준했지만 피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이번 총격 사건이 북한군의 우발적인 상황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군이 두 번이나 대응 사격을 했지만, 북한 반응이 없었고, 북한군은 일상적인 영농 활동을 했다”면서 “특히 당시 북한군 GP 근무자들이 철모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철순 기자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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