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식량지원 추진 WFP 모금액, 목표의 36% 불과

  • 문화일보
  • 입력 2020-05-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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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월된 기금 포함한것
전문가 “北, 국제적 신뢰 잃어”


세계식량계획(WFP)이 2019년부터 3개년 계획을 갖고 대북지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모금된 지원금이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18년부터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며 농업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는 추세지만,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으면서 경제난은 더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WFP의 홈페이지 공시자료에 따르면 WFP가 3년간 약 1억6100만 달러(약 1977억 원)의 대북지원 계획을 세웠으나 모금된 액수는 이날 기준으로 약 5800만 달러(36.37%) 수준이다. WFP는 국제기구 중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된 대표적 국제기구로, 북한은 지난해 초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실태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WFP가 지난해 국가들로부터 모금한 액수는 약 2100만 달러(257억 원) 정도다. 올해 갑자기 3700만 달러(454억 원)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국가가 과거 집행된 지원금을 이월시킨 것과 민간 지원금 등이 포함된 착시효과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으면서 향후 지원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 원장은 “국제기구의 지원 모금은 신뢰가 원칙인데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고 도발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지원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FP를 통한 한국의 대북지원액은 550만 달러(정부 450만 달러, 서울시 100만 달러)로, 스위스(1480만 달러)와 러시아(1370만 달러)에 이어 국가별 순위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북한과 러시아의 지난 2월 무역액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북한의 2월 대러시아 수출액이 지난해 2월(19만6000달러)보다 95.9% 감소한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정철순·인지현 기자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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