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 막차 타세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8월 수도권·광역시 전매금지 시행에 ‘아파트 분양 잔치’

전국 9만9651가구 쏟아져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35%
‘울산 지웰시티 자이’ 등
규제 피해 수요자 몰릴 듯

오는 8월부터 주택 분양시장 투기 수요 원천 차단을 위해 수도권 대부분 및 지방 광역시까지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가 시행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8월부터 수도권의 비규제지역과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신규 주택에 대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분양권 전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경기 이천·가평·양평·여주·광주·안성 등 자연보전권역에 속한 지자체를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과 지방 광역시가 규제지역에 포함돼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이전인 7월까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18일 주택분양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에서는 9만9651가구(임대 제외)의 주택 등 주거시설 분양 물량이 나올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 예정 물량(25만1507가구)의 35%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48층, 8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 937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 270실 등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등 문화시설이 인근에 있고, 반경 1㎞ 내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개의 마트가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북구청역, 달성공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신영은 지난 13일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공급하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 본보기집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59∼107㎡ 총 2687가구로 조성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반경 1㎞ 이내에는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병원, 한마음회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울산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고, 청운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0∼14층, 12개 동, 84㎡ 425가구와 116㎡ 3가구 등 총 428가구다. 반경 약 1㎞ 내에 KTX 호남선과 SRT 수서고속철도가 정차하는 광주송정역이 있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도 5월 중 인천 부평구 부개동 일원에 ‘부평 SK뷰 해모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36∼84㎡ 1559가구 규모로 이 중 8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금호건설은 6월 경기 여주시 교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분양한다. 금호건설이 여주시에 처음 선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27층, 7개 동, 84∼136㎡, 총 60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현대건설도 같은 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 397-5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 동, 84∼156㎡, 총 1100가구로 조성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전매제한 규제는 단타 투자 수요를 막아 비규제지역에서 발생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8월 시행 전에 분양하는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