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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18일(月)
‘6·25 참전’ 美 인디언 나바호족에 마스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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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한국전 참전 나바호 원주민 3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증정하는 모습. LA총영사관 제공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고유언어로 암호통신병 활약
생활 어려워 1만장 긴급 지원


6·25전쟁의 숨은 영웅인 미국 원주민 나바호(Navajo)족 참전 노병들에게 방역마스크(KF94) 1만 장과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긴급 지원된다.

국가보훈처는 18일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은기)가 이날 미국 현지에서 6·25전쟁의 숨은 영웅으로 활약했던 나바호족 참전용사 중 생존해 있는 노병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마스크 1만 장 등 방역물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LA 총영사관과 애리조나 한인회, 한인선교사회 등의 협조를 받아 방역물품을 전달한다. LA 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가 나바호 네이션(Navajo nation·보호구역 내 자치정부) 대표인 조너선 네즈 회장과의 화상면담을 통해 6·25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와 마스크 등의 지원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나바호족은 미국 원주민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종족 중 하나로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유타 등 3개 주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나바호족이 거주하는 지역은 사막으로 생활 여건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나바호족 참전용사를 위해 방역물품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나바호족은 6·25전쟁 당시 약 800명이 참전했고, 이중 생존 90대 노병은 약 130명으로 추산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바호족 참전용사들은 구전(口傳)으로 내려온 부족 고유의 나바호어를 사용해 적국이 해독 불가능한 암호를 개발, 암호통신병으로 크게 활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부는 2016년 6·25전쟁 제66주년을 맞아 보훈처에서 나바호족 참전용사 3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해 보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은기 공동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그분들이 후손들에게 젊은 시절 자신의 선택을 명예롭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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