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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0일(水)
2030 ‘여우’에 홀리다… 감각적인 패션 ‘메종키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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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메종키츠네가 선보인 ‘칠랙스 폭스(Chillax Fox) 캡슐 컬렉션’은 휴식과 칠링(Chilling·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을 주제로, 여우 심벌과 레터링 그래픽이 조화를 이룬 게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개성적인 디자인 젊은층에 어필
패션 브랜드 - 음악 레이블 융합
색다른 ‘문화공간’ 매장 큰 인기

여우 심벌 ‘요가 폭스’ 컬렉션
밀레니얼 세대 건강한 라이프
행복감·긍정적인 에너지 담아


귀여우면서도 앙증맞고 때론 게으른 듯, 여유를 갖춘 ‘여우’ 한 마리가 패션 업계를 휘젓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메종키츠네’ 이야기다. 패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했지만 유독 여우 심벌을 앞세운 메종키츠네가 괄목할 신장세로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위주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종키츠네는 프랑스어로 ‘집’을 뜻하는 ‘메종’과 일본어로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를 합친 말이다. 프랑스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의 매니저였던 길다 로에크와 일본인 건축가 마사야 구로키가 2002년 음반 레이블로 공동 창업했다. 전 세계 17개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400여 곳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메종키츠네는 지난 4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메종키츠네는 지난 2018년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메종키츠네 설립자는 ‘자유로운 정신’을 브랜드 가치로 설정했다. 창조성이야말로 조직 사이에서 빛을 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가치관도 내세웠다. 이에 걸맞게 메종키츠네는 자유로움과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랜드 로고의 다양한 재해석과 브랜드 자체를 문화로 만든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브랜드 대표 로고 역시 여우가 가진 외모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다양한 브랜드 로고 활용은 메종키츠네의 특징 중 하나다. 지난 3월에는 누워 있는 여우 심벌을 옷에 디자인한 ‘칠랙스 폭스(Chillax Fox)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휴식과 칠링(Chilling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을 주제로, 여우 심벌과 레터링 그래픽이 조화를 이뤘다. 앞쪽에 지퍼를 넣어 디자인한 후디, 어깨선이 떨어지는 모양의 스웨트셔츠(일명 맨투맨 셔츠), 동전·지폐 수납도 가능한 카드 지갑 등 상품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상품은 완판됐다.

지난 13일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건강한 라이프의 일환으로 요가를 콘셉트로 한 여우 심벌을 담은 ‘요가 폭스’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행복감과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열정적인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했다. 요가 동작을 주제로 ‘로터스(Lotus)’ ‘선 샐류테이션(Sun Salutation)’ ‘숄더스탠드(Shoulderstand)’ 자세를 취한 여우의 캐릭터가 옷과 액세서리에 디자인됐다. 메종키츠네는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파리지앵(Parisien)’ 컬렉션의 한국 버전 ‘서울라이트(Seoulite)’ 컬렉션도 출시했다. 서울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세련미를 반영한 글자체를 별도로 개발해 옷과 액세서리에 적용했다.


이러한 브랜드 정신을 매장에 고스란히 투영한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메종키츠네는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홍콩 및 하와이 호놀룰루 전역 17개 지점에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 매장을 패션 브랜드와 음악 레이블(음반 매니지먼트 회사)을 합친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리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들도 반드시 방문해야 할 매장으로 꼽힌다. 본사 ‘키츠네 뮤직’에서 한국에 맞게 차별화한 음악을 틀어주고,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상품 구매는 물론 커피와 쿠키도 즐길 수 있다. 매장 앞 마당에는 한국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Superfiction)’과 협업한 여우 조형물이 있고, 대나무 숲으로 디자인한 입구는 방문 인증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보통 주말에는 평균 1000명, 평일에는 500명이 메종키츠네 매장을 찾는다. 그중 외국인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메종키츠네는 파리와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에 ‘카페 키츠네’를 열기도 했다. 30인 이상 수용할 수 있고 커피와 음료,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브랜드 로고를 따온 여우 모양의 쿠키도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20∼30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이끄는 동시에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매장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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