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반대 단체들 “월성 핵연료 저장시설 조속 건설”

“2022년 3월에는 포화 상태
원전 정치적으로 악용 안돼
지역경제·환경 먼저 고려를”

탈(脫)원전 반대단체들이 21일 “안전한 원자력 발전 운영을 위해 월성 원전 저장시설(맥스터)을 빨리 짓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맥스터는 원전 발전에 쓴 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저장시설로 현재 포화율이 97%를 넘어섰는데 꽉 찰 경우 원전 발전을 멈출 수밖에 없어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재검토 위원회는 이날 “월성 저장시설이 2022년 3월이면 포화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원자력국민연대, 원자력정책연대, 환경운동실천협의회, 에너지흥사단 등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월성 원전 사용 후 핵연료 건식 저장시설인 맥스터 증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4년간 현미경 검증을 한 뒤 1월 운영 변경허가를 통해 맥스터 증설을 허용했다”며 “경주 지역 경제와 환경을 생각하고 안전한 원전 발전을 위해 맥스터 증설은 반드시 적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추가 건설을 반대하는 탈핵 단체들이 원전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며 원전 안전 운영에 필수적인 원전 관계 시설 증설을 탈원전 활동으로 확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월성 원전의 저장시설 포화율은 1분기 기준 97.6%에 이른다. 현재 정부는 착공 전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원전 반대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나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재검토위원회는 방사성폐기물학회가 새로 산정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월성 원전 맥스터가 2022년 3월쯤 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재확인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