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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1일(木)
인천시, 일제강점기 무기창고로 보이는 ‘땅굴’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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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의 비밀시설로 추정되는 인천 부평미군기(캠프마켓) 내 땅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인천시는 국방부·문화재청·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캠프마켓 일대 지하시설인 땅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조사의 목적은 땅굴 등 지하시설을 만든 주체와 시기, 용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미군기지 지하시설은 일제강점기 인천에 있던 일본 육군의 군수공장 ‘조병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천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해당 시설이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땅굴 전체 규모를 확인하고 내부 유물 등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해당 땅굴이 일제의 수탈 증거인 조병창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네거티브 문화재’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네거티브 문화재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가 아닌 어두운 역사를 보여주는 일제강점기 유산 등을 일컫는다.

이곳 캠프마켓 지하시설은 2014년 문화재청이 기지 일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때 출입구 등을 확인했으나 시설의 정확한 용도나 조성 시기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시 부평구 신촌공원에 있는 지하시설 출입구 시설에 쌓인 토사 등을 걷어내고 내부를 확인했다. 출입구 시설은 직사각형 형태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높이 2m, 폭 7m 규모다. 지하시설 내부는 현재 토사, 건설자재, 쓰레기 등으로 막혀 있어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땅굴이 일제강점기 병참 기지로 이용됐던 아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문화재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건태 기자
e-mail 지건태 기자 / 전국부 / 차장 지건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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