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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Review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2일(金)
할머니 앞에 무릎 꿇은 윤미향… 21代 첫 국회의장 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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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뉴스메이커 5

1. 용서 구했지만 국민분노 커진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

지난 19일 저녁 대구 중구의 한 호텔 방.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앞엔 이용수(92)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윤 당선인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자신만만했던 열흘여 전 태도와는 사뭇 달랐다. 이 할머니가 7일 “윤미향은 국회의원을 해선 안 될 사람, 성금이 모여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는 기자회견을 하자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았다”며 받아쳤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30년 동안 이끈 활동가답게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하지만 기부금 부당 사용, 회계 불투명 등 속속 드러나는 비리 혐의에 딸 미국 유학자금 출처와 안성 쉼터 관련 부친 운영비 지급 등 도덕성 문제까지 터지며 상황은 급반전됐다. 그동안 쌓아온 시민운동가 명성도 물거품이 될 지경에 처했다. 검찰은 횡령·배임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면초가다. 정치권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 앵벌이를 해왔다”는 날 선 비난도 쏟아진다. 오는 25일 다시 기자회견을 하는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용서할지는 미지수다. 국민의 용서는 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교 기자

2. “국민 명령은 일하는 국회” 리더십 주목 박병석 의장

박병석(68)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21대 첫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1대 국회 최다선인 박 의원은 김진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단일후보가 됐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친 뒤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1952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 성균관대를 졸업한 박 의원은 중앙일보에 입사해 경제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1998년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여 2000년 1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전 서갑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6선에 성공했다. 중도 성향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박 의원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21대 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제 살리기 법안 처리와 검찰개혁, 개헌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박 신임 국회의장이 ‘통합 리더십’을 통해 한 단계 진전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우성 기자

3. 경제위기 극복 동분서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산업계 지원을 위해 여야 정치권에 협조를 구하고 규제 쇄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박 회장은 지난 19일 여야 신임 원내대표 취임 축하차 직접 국회를 찾아 “경제 관련 정책 처방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가 조급한 경제인들의 상황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여야 원내대표에게 협조를 부탁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 대기업과 벤처 기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국내 첫 ‘민간 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국내에서 민간의 새로운 채널을 통해 제도 혁신을 모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드박스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 출시를 불합리하게 가로막는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제도다. 대한상의가 민관합동 규제개선추진단과 공동으로 ‘주력업종 규제개선 간담회’를 열고 각 산업의 규제 애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도 박 회장의 규제 해소 철학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김온유 기자

4. 中의 보복관세에 ‘맞짱’ 호주 모리슨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옵서버 참여 허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주장하며 중국에 반기를 들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중국이 지난 18일 호주산 보리에 대해 반덤핑 관세 73.6%, 반보조금 관세 6.9%를 징수하겠다면서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보리 수출국이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쉽게 움츠러들지 않고 있다. 곧바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맞짱’을 뜰 태세다. 국제사회에서 호주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국제규범 준수라는 원칙을 지키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의존적인 경제 구도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단 국내에서는 모리슨 총리의 전략이 성공한 듯하다. 지난해 최악의 산불사태 당시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다가 낙마 위기에 몰렸던 모리슨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66%까지 올랐다. BBC는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윤정아 기자

5. 여고생 유튜버 덕에 3년전 발표 ‘깡’ 부활한 비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BTS) 이전에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먼저 달았던 가수 겸 배우 비(RAIN)가 의도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11월 여고생 유튜버가 만든 ‘1일 1깡 여고생의 깡(Rain-Gang) 커버’라는 제목의 20초 분량 영상이었다. 3년 전 발표된 비의 ‘깡’을 패러디한 이 영상은 5개월 만에 23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활동 당시 철저히 외면당했던 ‘깡’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1일 1깡’은 ‘하루에 한 번씩 ‘깡’을 보자’는 의미다. 수많은 네티즌이 여기에 동참하며 관련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고, 이 영상들도 200만 회 안팎의 조회수를 올렸다. ‘그들만의 놀이’는 당사자인 비가 참여하며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비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직접 ‘깡’을 언급하며 “서운하다. 왜 1일 1깡을 하나? 하루 3깡은 해야지. 아침, 점심, 저녁 1깡씩 하고 식후 깡까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와 함께 녹슬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비는 스스로 ‘깡’을 향한 조롱과 놀림을 찬사로 바꿔놓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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