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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2일(金)
공원·산 갔다온 뒤 열나면 SFTS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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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소참진드기를 통해 옮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사례가 지난 4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야외활동을 계획할 때는 풀밭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 진드기가 매개체… 발열·근육통 등 코로나 증상 유사

야외활동 늘며 감염 잇따라
지난해엔 국내서 41명 사망

아이들 ‘수족구병’도 주의보
식사 전후 손씻기 가장 중요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국민의 야외활동이 조심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기존에 유행하던 다른 감염병의 위협도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두문불출하다 보니 얼마 남지 않은 봄을 어떻게 보낼지도 고민이지만, 야외활동 시 꼭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도 꼼꼼히 챙겨야겠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에 사는 64세 여성이 지난달 중순 산을 다녀온 후 발열(39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 입원해 지난 5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국내에서 두 번째 사례다. 올해 SFTS 첫 환자는 지난달 강원 원주시에서 발생했다.

SFTS는 신종 전염병으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2011년에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됐다. 환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질본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2013년 SFTS 환자가 36명 발생했으나 2015년 79명, 2017년 272명, 2019년 223명(잠정) 등으로 전반적으로 감염환자 수가 늘었다. 사망자 수도 2013년에는 17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1명이었다.

SFTS는 살인 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매개체가 돼 사람에게 전파된다.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서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으며,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도 검출된 바 있다. 증상으로는 감염 초기 40도가 넘는 원인불명의 발열,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이 있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하고 아직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이 발생하면 치료를 시작한다.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가 심한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으며, 신장 기능과 다발성 장기기능 부전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유행 시기는 매개체인 진드기가 주로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야산이나 들판 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 나들이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날이 더워도 몸을 감싸는 긴 옷과 긴 바지 입기를 권장한다. 풀밭에 함부로 앉거나 용변을 보는 것도 자제한다.

집에 오면 그날 입은 옷은 반드시 털어서 바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며 몸에 혹시 붙어 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를 꼼꼼히 씻어낸다. 특히 머리카락 사이에 진드기가 있을 수 있으니 구석구석 잘 씻어낸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진드기를 무리하게 제거하면 안 된다.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인근 병원에서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자의 혈액 접촉도 피하는 것이 좋다.

매년 초여름 즈음부터 아이들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늘어나는 ‘수족구병’도 주의할 대상이다. 수족구병은 ‘피부에 오는 감기’라고 불릴 만큼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 후 가벼운 감기처럼 증상이 시작되는 수족구병은 발열 후 손, 발, 입안에 빨간 반점이 생기다 물집이 잡힌다. 이런 반점과 물집은 입안에만 생기거나 손·발과 함께 엉덩이 또는 전신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외출이 잦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전환된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의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올바른 손 씻기는 코로나19 예방뿐만 아니라 수족구병 예방에도 매우 중요하다.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에 직간접적으로 닿아 전염되는 감염병으로 외출 전후와 배변 후, 식사 전후로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아이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수족구병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은 철저히 세탁해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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