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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2일(金)
경쾌한 스윙음악·화려한 군무… 공연 내내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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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내달 20일부터 샤롯데씨어터


“세월이 지나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란 점이 매력인 듯 싶어요.”

중견 배우 전수경이 이렇게 말한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42번가(사진)’이다. 이 작품은 내달 20일부터 두 달 동안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감염병 사태로 고개 숙여야 했던 공연계에 부활의 기운을 불어넣어 줄 대작의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1930년대 대공황기에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무명 코러스걸 페기 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80년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고, 한국에서도 1996년부터 17번이나 재공연을 했다. 그동안 626명의 배우가 거쳐 갔으며, 뮤지컬 1세대에서 3세대까지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이번 시즌에서 소여를 돕는 스타 연출가 줄리안 마쉬는 송일국, 이종혁, 양준모가 맡는다. 송일국은 2016년에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처음으로 올랐던 인연이 있다. 이종혁은 이번이 4번째 출연으로 그동안 쌓은 공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참여하는 양준모는 빼어난 가창으로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페기 소여는 기존에 연기했던 오소연과 함께 김환희가 새롭게 합류했다. 고집 센 왕년의 스타 도로시 브룩은 최정원·배해선·정영주가 맡았다. 최근 방송 출연 등으로 인지도가 오른 정영주가 처음 맡은 브룩 역을 어떻게 소화할 지 관심이 간다.

뮤지컬 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실력파 배우 홍지민, 임기홍, 김호, 정민이 다시 나오고, 서경수가 새롭게 참여해 신선한 느낌을 불어넣는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연기자로 활약해 온 임하룡이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임하룡은 브록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쓰는 공연 투자자로 나오는데,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연습 때마다 여섯 시간씩 땀을 흘리며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공연 한 편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극 중 극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재즈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이 관객으로 하여금 고개 짓을 하게 만들고, 단체 군무의 화려함이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탭댄스의 율동이 흥겨움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탭퍼 1명이 2시간 동안 추는 탭의 스텝 수가 무려 3000번이라고 한다. 원년 멤버인 최정원은 “온 국민이 힘든 시기인만큼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와 웃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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