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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2일(金)
영화배우에 車 기부받은 정대협, 자산 공시도 않고 운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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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쌍용자동차 티볼리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부자인 배우 김의성 씨,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윤미향 당선인. 연합뉴스
영화배우, 할머니들 위해 기부
누락 했다면 심각한 행정 실수
개인명의로 등록했다면 ‘횡령’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신 격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지난 2016년 영화배우 김의성 씨로부터 기부받은 티볼리 승용차를 정대협 또는 정의연 법인 대차대조표상 비유동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여 재단이 기부받은 차량을 개인 명의로 등록했을 경우 명백한 횡령에 해당할 수 있으며, 법인 명의로 등록하고 공시자료에만 기재되지 않았다고 해도 ‘심각한 행정적 실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2016∼2019년도 정의연과 정대협의 결산공시서류에 따르면 두 단체의 유형자산 기입란에는 해당 자동차에 대해 재산으로 등록한 기록이 전혀 없다. 법인이 유형자산으로 차량을 기부받았을 경우 대차대조표의 ‘차량운반구’(자동차 등 육상운반구 표시 항목)에 기록해야 한다. 또한 차량 이용으로 발생하는 각종 비용 또한 ‘차량유지비’ 항목 등에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관련 공시자료의 손익계산서나 기부금 지출 내역, 운영성과표 등에 일부 나타나 있는 차량유지비 항목은 0원으로 기재됐다.

앞서 김의성 씨는 지난 2015년 투쟁 중이던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하면 차량을 사겠다고 했던 약속에 따라 티볼리 차량을 구입했다. 이후 2016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정대협에 해당 차량을 기부했고, 정대협 측은 SNS 계정 등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차량 사진과 함께 알렸다. 공익법인들은 재단 명의로 현물을 기부받았을 경우, 금전 가치가 명확한 항목에 대해서는 증빙서류를 붙여 공시서류에 기재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16년 당시 모델에 따라 1600만∼2300만 원 상당이던 티볼리 승용차를 재단 명의로 공시서류상에 기재했어야 하지만 누락돼 있는 것이다.

법인 명의로 차량을 등록하고 공시서류상에서만 빠졌다고 해도 심각한 실수다. 한 모금활동 관련 전문가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개인 명의가 아니라 법인 명의인데도 재산에서 누락했다면 행정적으로 심각한 실수라고 볼 수 있다”며 “2016년에는 공시서류 작성 원칙이 명확하지 않았지만 원칙이 보다 엄격해진 지난해에도 자산으로 기입하지 않았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정의연 측에 차량의 명의 및 회계 처리 등에 대한 질의 메일을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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