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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2일(金)
“학생들 쉬는시간 우르르 몰려다녀… 이러다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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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힘내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 정문에서 두 주먹을 쥐고 응원하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교사들, 코로나 불안감 호소
“잔소리해도 거리두기 안돼
27일 ‘2차 등교’ 걱정 크다”

유은혜, 고교등굣길 깜짝방문


“마스크는 턱에 걸치고, 쉬는 시간이면 우르르 몰려다니고, 교사들이 하루 종일 잔소리를 해도 ‘거리두기’가 전혀 안 됩니다. 정말 이러다 큰일 날 것 같아요.”

학교 내 ‘방역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는 교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과 관련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등교 이후 전국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고3 학생들이 속출하면서 감염병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마스크 쓰기 등의 기본적인 위생 수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의 기대와 달리 고3조차 방역 수칙 준수가 안 되는 상황에서 27일 이후 300만 명에 육박하는 고2 이하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수업이 우려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크다.

2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를 찾아 정문에서 고3 학생들을 맞이하고 등굣길 열 화상 카메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에게 “힘들어도 같이 잘 이겨내자”며 격려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교사들에게 “아침부터 등교 지도하고 수업까지 하시느라 고생이 많다”면서 “선생님들을 도와드릴 방법을 최선을 다해 찾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의 이날 현장 방문은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인한 인천지역 일부 학교의 등교중지 사태 등 등교개학 이후 교육 현장의 혼란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하지만 일선 학교 교사들은 “학교는 그야말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등교개학 이후 교총에는 학교 내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이 무너진 학교 현장에 대한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접수되고 있다. A 교사는 “쉬는 시간 몰려다니기는 기본이고, 급식 시간 자리배정을 일일이 정해줘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노력과 마스크 지도, 학생 자가진단 안내, 지속적인 위생 교육 등 생활지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3마저 이를 잘 지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현욱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사들이 수업 외의 방역 지도를 너무 힘들어한다”면서 “오는 27일부터는 유치원생을 포함해 고2·중3·초1∼2가 등교수업을 시작하는데 현장의 걱정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습수업을 하지 못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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