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 창설 주역… 류병현 전 합참의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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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부 창설의 주역인 류병현 전 합참의장이 2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96세.

충북 청주 출신인 류 전 의장은 1948년 육사 7기로 임관한 뒤 6·25전쟁 때 미 25사단 연락장교 등으로 참전했다가 미 지휘참모대에 유학했다. 귀국 후 기갑병과 창설을 주도했다.

고인은 1968년 제1차 한·미 국방장관 회의 때부터 대미 군사외교 일선에서 활약했다. 1978년엔 한미연합사 창설위원장으로 한미연합사 창설의 주역으로 활동한 뒤 초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 취임했다. 5·16 군사정변 후 최고회의 위원(농림담당)으로 있다가 농림부 장관에 발탁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시절인 1979년 10·26 사건이 발생하자 고인은 그날 자정 무렵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 미 대사를 찾아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5군단장 시절 북한 땅굴 탐지작전을 지휘, 제2 땅굴을 찾아내기도 했다. 합참의장을 거쳐 육군 대장으로 전역했다가 1981년 주미 대사로 발탁됐다.

유족은 부인 양정희 씨와의 사이에 4남.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특실, 발인은 25일 오전.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