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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5일(月)
‘신혼희망타운’에 구치소 흔적 남긴다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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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타운 인근 개발되는 공공용지에
구치소 담장·감시탑 보존 검토
흉물논란으로 사업차질 가능성

市 “용역결과 통해 최종 결정”


서울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 내 조성될 ‘신혼희망타운’ 설계공모 당선작이 공개됐다. 하지만 구치소 부지에 학교와 문화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고 서울시가 ‘역사적 가치’를 이유로 구치소 일부 담장과 감시탑 등을 개발이 끝난 후에도 남겨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흉물 논란’으로 확대돼 예정대로 사업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창작 문화 발전소’와 ‘경계 없는 거리’를 기본 개념으로 제시한 ㈜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의 작품을 신혼희망타운 최종 설계안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와 SH공사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9월 면적 8만4432㎡인 옛 성동구치소 부지를 수도권 주택공급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중 전용 면적 60㎡ 이하로 (예비)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은 2만1054㎡에 700여 가구가 조성된다. 잔여 부지 중 분양주택 600가구가 들어올 공동주택 용지(2만6773㎡)에 대해서는 시와 SH공사가 매각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하철 3·5호선 오금역과 인접한 업무시설 용지 9263㎡는 복합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조성하기 위해 SH공사가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와 SH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기여 시설 용지 1만8992㎡에 대한 구체적 활용 계획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2018년 9월 국토부 발표 때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대로 복합문화시설, 공공도서관, 청년 창업공간을 지으라”고 반발한 가락동 주민들은 “3년 동안 공사판에서 살게 생겼다”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송파구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시가 공공기여 시설 용지 중 가락2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있는 옛 구치소 담장과 감시탑을 보존, 문화시설로 개방을 추진하면서 갈등은 더 커지고 있다. 한 가락동 주민은 “신축 주거·업무단지에 범죄자 수용 시설 흔적을 남기려는 생각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임대주택 규모를 100가구로 크게 줄였고 주민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공공기여 용지도 늘렸다”며 “올 3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용역 연구를 통해 옛 구치소 시설 일부 존치 여부와 공공기여 용지의 전체적인 구성 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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