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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5일(月)
이용수 할머니 오늘 기자회견…전문가 “도덕기준 없는 시민단체는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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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감시 아닌 정치권 진입 발판
대국민 사기이자 사회 좀 먹어”
‘李 - 정의연·尹 관계’끊어질 듯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의혹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추가 기자회견을 열면서 양측 관계는 회복 불능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가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회계 불투명 및 수요집회 운동방식 등을 처음 공개 비판하며 ‘진실 바로잡기’에 나선 지 이날로 한 달을 넘어섰다. 회계상 부실을 밝히는 것은 검찰의 몫으로 넘어갔지만, ‘위안부 문제 운동’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정의연 출신 인사가 정·관계로 진출한 것과 관련, 정치권·시민사회의 성숙한 결정을 통해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22일 대구 중구의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은 속지 않겠다”며 윤 당선인의 국회 진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후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회계 불투명 의혹을 폭로하자 시민사회계를 중심으로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정의연이 위안부 문제 해결이란 대의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실상은 단체의 존속이나 영향력 확대 위주의 활동을 해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동안 위안부 문제 해결은 진전과 후퇴를 거듭했지만,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윤 당선인 등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가 출신 다수가 정·관계로 진출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민단체는 순수하게 정부를 감시하고 사회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런 활동을 토대로 정치권에 진입하는 발판으로 삼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권력화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정대협 초기 활동가들은 정치 중립성을 무엇보다 지키려고 했지만 소위 ‘386세대’가 조직을 이끌면서 정파성이 강해졌다”며 “시민단체가 지나치게 특정 정파 중심으로 변하면서 오히려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시민운동의 가장 큰 자산인 도덕·윤리성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은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위안부 문제 대응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회계 등이 투명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정부와 권력기구를 감시하는 시민단체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타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사무총장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잃는 건 대국민 사기극이자 전체 시민운동을 좀먹는 행위”라고 말했다.

김성훈·조재연·최지영 기자
e-mail 김성훈1 기자 / 사회부  김성훈1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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