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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5일(月)
정의연 ‘박원순 기부금 5000만원’ 감사패만 주고 회계공시는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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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시위 벽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부당 사용 의혹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 인근에 수요시위 관련 벽화가 그려져 있다. 김호웅 기자
‘2000만원 이상땐 기재’ 法 어겨
피해자 3명 기부금 2억도 누락
정의연 ‘단순회계실수’ 입장 뿐

윤미향 30일부터 국회의원 신분
檢, 관련자들 소환 서두를 계획


부실회계 및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5000만 원도 회계 공시에서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금 누락 사례가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정의연은 ‘단순 회계 실수’라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결국 진상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시장은 지난 2017년 3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기부금 5000만 원을 정의연(당시 정의기억재단)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정의연이 같은 해 진행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와 손잡는 20만 동행인’ 캠페인 참여 목적으로 전해졌다. 캠페인은 위안부 피해자 한 명과 손잡을 때마다 5만 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박 시장은 “피해자 1000명과 손잡겠다는 의지를 담아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박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의연의 국세청 공시자료에는 박 시장의 기부 기록을 찾아볼 수 없었다. 관련 법에 따라 정의연은 총 재산가액 1% 혹은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기부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금액 등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박 시장의 이름은 정의연과 정대협 회계 공시자료 어디에도 없었다. 박 시장의 기부금은 2016년 11월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1억2000만 원 중 일부로 마련됐다.

그해 공시 누락은 박 시장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11월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는 각각 5000만 원, 송신도 할머니는 1억 원 등 총 2억 원을 정의연에 전달했지만, 정의연은 이를 기재하지 않았다. 정의연은 이 같은 공시 누락 사례에 대해 “단순 회계 실수”라는 답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후원금 회계 누락과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을 비롯해 윤미향(전 정의연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압수수색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 소환 조사를 서두를 전망이다. 법조계는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당선인이 오는 30일부터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면 수사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가진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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