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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5일(月)
177석 巨與 대표의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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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검은 그림자” 발언
檢의 정치적 수사 경고하며
‘與인사 비리에 연막’ 해석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사에 담긴 ‘검은 그림자’ 표현이 논란을 낳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완성을 21대 국회 목표로 삼은 민주당의 정치적인 수사라는 해석과 함께 노무현재단 등 여권 유력인사를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해 미리 연막을 친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경고를 보내며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현재 검찰에서 노무현재단 등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가 사전 배포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추도사에는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가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 대표는 실제 추도사를 낭독할 때 이 부분을 읽지 않았지만 야권에서 제기하는 ‘공작설’에 선을 그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의원도 “이 대표가 무슨 뜻으로 그런 단어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검찰의 과도한 수사로 노 전 대통령을 잃었다는 불만이 섞인 말이지 않겠느냐”며 “검찰개혁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노무현재단과 유력인사와 얽힌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두고 소위 “선수를 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윤건영 당선인이 노무현재단 관련 차명 계좌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되면서 이 같은 주장이 퍼지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 측은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추측되는데 노무현 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본인과 배우자 계좌도 검찰이 추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당 관계자는 “검찰이 노무현재단과 유 이사장 계좌를 들여다보려 했다는 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난 부분”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은 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정색하고 미리 초를 치는 걸 보니 노무현재단과 관련해 곧 뭔가 터져 나올 듯”이라고 적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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