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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5일(月)
김종인 ‘기본소득’ 띄우며 정책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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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고정관념 벗어나야”
2022년 대선 의제 선점 포석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재난지원금에서 한발 나아간 ‘기본 소득(basic income)’ 등의 정책 선점에 나섰다. 2012년 대통령 선서에서 경제민주화라는 진보 화두를 선점해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긴 데 이어 2022년 대선의 핵심 의제를 미리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6월 초 비대위 공식 출범 직후 노선과 정책, 인물, 당명까지 다 바꾸는 고강도 혁신안이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최근 사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상을 어떻게 전반적으로 바꿔놨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당이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보수, 보수 한다고 해서 보수가 한 게 뭐 있냐”며 “시대 변화에 맞춰 당도 빨리 변화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김 내정자는 최근 통합당이 재난지원금, 국민 고용보험제 확대 방침에 재정 건전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인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존 경제 원칙들이 무너지는데 아직도 ‘보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김 내정자는 2016년 6월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기본소득 화두를 꺼내 든 바 있다. 김 내정자 측은 “기존 당의 모습으론 다음 선거에서도 미래가 없다”며 “의견 수렴을 거쳐 정강·정책 개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의 절반가량은 초·재선 당선인과 청년, 전문가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지난 22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만나 초선과 재선 그룹에서 각각 1명씩 추천을 받기로 합의했다. 김 내정자와 당연직 비대위원인 주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초선과 재선 당선인 각각 1명씩을 제외한 다른 비대위원들은 경제 전문가와 청년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김 내정자는 10명 안팎의 비대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6월 첫째 주 인준 절차를 거쳐 공식 출범한다.

김윤희·김현아 기자
e-mail 김윤희 기자 / 정치부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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