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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5일(月)
경비원 비극 더는 없게…‘주민 갑질’ 신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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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오늘부터 신고받아
극단 선택한 강북 경비원 계기
신고·제보자 익명성 철저 보장


최근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강북 아파트 경비원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이 같은 피해 사례에 대한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은 피해 당사자는 물론, 이 같은 사실을 목격한 주민들에게도 익명성 보장을 전제로 한 신고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동주택 갑질행위에 대한 특별신고기간을 이날부터 운영 개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선 경찰서 형사과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벌어지는 갑질 사건에 대한 신고나 제보의 처리를 담당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고 기간은 향후 별도의 방침이 내려질 때까지 계속 유지된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이번 특별신고기간은 직접 신고가 어려운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갑질 사례를 목격하거나 알고 있는 입주민들로부터도 신고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라며 “최근 벌어진 강북 아파트 경비원 사건과 같은 일에 대해 우리 사회가 따뜻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고나 제보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신고·제보자에 대한 익명성은 철저히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 한 입주민으로부터 폭행 등의 갑질을 당한 최모 씨는 지난 10일 억울함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회적 약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입주민 등 시민들의 자발적 추모 행렬이 이어지며 파문이 더욱 확대됐다.

당초 지난달 21일 이중 주차 문제로 입주민 심모 씨와 시비가 붙었던 최 씨는 여러 차례 심 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사직을 강요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사망 전인 지난달 21일과 27일 심 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하기도 했다. 최 씨의 유족은 심 씨가 고소장 접수 이후인 이달 3일에도 최 씨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트렸다고 주장했다.

심 씨는 최 씨 사망 이후인 지난 17일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씨의 코뼈 골절과 관련해서는 “최씨가 혼자 자해한 것”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받은 정수경 서울북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지난 22일 심 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씨 유족 측은 심 씨에 대해 서울북부지법에 총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유족은 위자료 외에 장례비와 치료비를 별도로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조재연 기자
e-mail 김성훈1 기자 / 사회부  김성훈1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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