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대구 환자 30명‘병상 나눔’… 소상공인 특례보증 등 지역경제 살리기

  • 문화일보
  • 입력 2020-05-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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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11일 광주 남구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의료진, 시민들이 ‘병상 나눔’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대구 지역 일가족 4명을 배웅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펼친 적극 행정이 호평을 받고 있다. 정부 조치보다 강력한 선제 대응으로 환자 발생을 최소화했고, 입원실이 부족해 어려움에 처한 대구 지역에 가장 먼저 병상을 제공했는가 하면, 코로나19로부터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한 민생 대책을 발 빠르게 실행했다.

먼저, 각별한 주목을 받은 광주시의 대응은 전국 시·도 중 최초로 실천한 대구 지역과의 ‘병상 연대’였다. 지난 18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이 코로나19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며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30여 명의 대구 확진자가 빛고을전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에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완쾌돼 자택으로 돌아갔다. 딸과 함께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했던 대구 환자 A(여) 씨는 3월 25일 퇴원 직전 병원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의 글을 통해 ‘첫날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으나, 세세하게 신경 써주셔서 막막함과 두려움이 무색해졌다’고 적었다. 3월 11일 광주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대구 일가족 4명의 가장은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감사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아들이 광주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는 추신을 남기기도 했다.

‘병상 나눔’ 결정은 광주시가 독단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과 시민·경제단체를 아우르는 ‘광주 공동체’의 총의를 재빨리 수렴한 뒤 내려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당시 대구의 한 언론은 “광주인들 병상이 왜 부족하지 않았을까. 광주인들 추가 집단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왜 없었을까. 재난 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광주의 민·관 협력 프로세스가 놀랍고 부럽다”고 상찬했다. 광주의 ‘병상 나눔’은 이후 전남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대구 환자를 받도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을 낸 광주시 적극 행정은 이뿐만 아니다. 시는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상황 극복에 매진해 왔다. 특히 정부 지침보다 엄격한 격리 해제 기준을 발 빠르게 시행해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켜냈고,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를 위한 특별행정명령 등 특단의 방역 대책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 △전국 최초 소상공인 3무(無) 특례보증 융자 지원 △공공요금 동결 등 3대 경감 대책 △광주형 3대 긴급생계자금 지원 △전국 최초 고용유지지원금 전액 지원 △전국 최대 생활형 공공일자리 사업 추진 △소상공인·중소제조업 신규 채용 지원 등 6차례에 걸친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해 지역경제 지키기에도 앞장서 왔다.

이 같은 정책을 펼 수 있던 데에는 이 시장이 강조해 온 ‘적극 행정’의 역할이 컸다. 이 시장은 간부회의 등 각종 회의 석상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특단의 대책 마련 등 공직자들의 적극 행정을 주문했다. 감사위원회에는 공무원들이 문책 걱정 없이 적극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신속·과감한 업무처리를 위해 ‘적극 행정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면책 확대 등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했다. 시는 또 적극적으로 일한 공무원을 우대하기 위해 오는 7월 ‘2020년 상반기 적극 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면 실적 가점, 특별 승급, 특별 승진까지 다양한 인사상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오영걸 시 정책기획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업무 추진을 통해 광주의 저력을 확인하고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 시 모든 행정 분야에서 적극 행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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