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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6일(火)
北, 만경대 인근 中합작 밀랍인형 단지 완공… 관광·우호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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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착공… 조만간 완공식
北 방문한 각국 국가 원수 등과
건국 이후 영웅 인형 전시될 듯

북중 국경 중심의 中 관광객들
평양 끌어들여 외화벌이 전망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가 인근에 중국과의 우호를 상징하는 대규모 밀랍인형 전시관 단지(사진)를 완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난에도 중국의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한편 대북제재 속에서 양측 간 우호 관계를 증진 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평양 내 김 주석 생가인 만경대 혁명사적지 1㎞ 내 거리에 중국과 공동으로 밀랍인형 전시관을 완공했다. 밀랍인형 전시관은 2014년 9월 조성작업 공사를 시작해 최근 전시관 등 6개의 주요 건물 및 주변 도로 포장까지 마쳤다.

정부 관계자는 “밀랍인형 전시관 단지 건설에는 중국 자본이 투입됐으며, 그 안에 들어갈 북·중 지도자의 밀랍인형의 완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북한은 조만간 중국과의 우호를 상징하기 위해 완공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밀랍인형 전시관 단지는 약 6611㎡(2000평) 규모로 조선노동당 혁명투쟁사와 지도 인물 인형을 전시하는 ‘혁명관’과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각국 원수들과 정부 수뇌 인형 등을 전시하는 ‘우의관’, 건국 이후의 영웅과 모범인물을 전시하는 ‘공훈관’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위인납상관(偉人蠟像館·밀랍인형관)과 북한의 만수대예술창작사가 밀랍 인형을 제작했다.

밀랍인형 전시관은 북한 외화벌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북·중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하루 일정의 관광에 나서는데, 이들의 관광 일정에 평양 등을 포함시킬 경우 외화벌이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북한에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제한되고 있지만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잇따라 관광지 건설현장 시찰에 나서는 등 북한은 대북 제재 틈새인 관광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밀랍인형 전시관은 북·중 우호탑에 이어 양측 간 새로운 친선의 상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지도자들의 밀랍인형을 만들어 우상화하는 경향이 강한데 북한과 중국 또한 친선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상대방 지도자들의 밀랍인형을 만들어 보내는 전통이 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북한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밀랍인형을 선물하기도 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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