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의혹’ 윤미향 의원직 사퇴해야” 70.4%

리얼미터 여론조사

진보층도 57.1%가 “사퇴”
與내부 “당서 책임 보여야”

회계 부정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70.4%에 달하는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27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국정 수행 긍정평가층에서도 ‘사퇴’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의 거취를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70.4%,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0.4%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9.2%였다.

조사 대상 전 연령대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고, 20대는 8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0대에서 38.9%로 가장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84.4%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고, 진보층에서도 ‘사퇴’ 의견이 57.1%로 절반을 넘었다.

한편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에게 신속한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며 “당에서도 마냥 검찰 수사를 기다릴 게 아니라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배후설’과 관련해 “말을 문자로 정리하면 당연히 다르다”며 “그런 거를 가지고 무슨 배후가 있는 것처럼 해서 본질을 흐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