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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8일(木)
‘묻지마 음모론’ 쏟아내는 김어준… 사태에 입닫은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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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李할머니 글 누군가 관여”
배후설 굽히지 않고 계속 제기

과거 ‘여권 미투’도 공작 주장


방송인 김어준 씨가 ‘대필 음모론’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배후에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배후설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김 씨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다음 날인 지난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쓴 게 아닌 게 명백하게 보인다”며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 배후에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있다는 배후설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며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문에 포함된)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정치권 용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최 대표가 4·15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소수 정당 몫의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했던 점도 부각했다. 그는 “2012년 국회의원이 되려고 이 할머니가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비례 신청을 한 적이 있다”며 “그 일을 함께한 게 최 대표”라고도 설명했다. 이 할머니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의혹 제기가 정치적 목적이라는 취지로 읽히는 부분이다.

김 씨는 지난 27일에도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 할머니) 수양딸께서 혼자 정리했다고 한 이후 ‘7∼8명이 협업해 작성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누구 말이 맞는지 고생하는 수양딸에게 드리는 김어준의 질문”이라고 다시 의혹을 꺼냈다. 아울러 배후설·사주설 의혹 제기와 관련, “언론에서 제가 ‘사주설’을 제기했다고 하는데 언제 사주했다고, 시켰다고 했느냐”며 “이 할머니가 당연히 결정하셨고 ‘오케이’ 하셨겠지만, 정보가 있을 것 아닌가, 왜곡된 정보에 누군가 관여한 게 아닌가 (의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가 특정 사건에 대해 ‘여권을 공격하기 위한 음모론’ 시각을 보이는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n번방’ 사건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성명과 여권 내 ‘미투’ 사건 등에 대해서도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윤미향 사태’에 입을 닫고 있던 청와대는 정구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내 한경희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 탓일 수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는 발 빠르게 반론에 나선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날 “터무니없는 소설” “허위보도이자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지만, 정 비서관은 이날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정선·민병기 기자
e-mail 윤정선 기자 / 사회부  윤정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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