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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9일(金)
김부겸 가세…‘빅매치’ 되는 민주 全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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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최고위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 박주민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金의원 측 “마지막 선택만 남아”
이낙연 이어 당권 도전 저울질
李-金, 대선 경선 전초전 양상


이낙연 전 국무총리 대세론이 점쳐졌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유력 대선 주자인 김부겸 의원의 등장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이 전 총리에 이어 김 의원까지 출마할 경우 오는 8월 전당대회는 사실상 차기 대통령 선거 경선 전초전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당에서는 호남과 영남의 대표주자이기도 한 두 사람의 ‘빅 매치’ 성사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애초 당권을 건너뛰고 대선으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측근들과 깊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어떻게 선거운동을 해나갈지 등에 대해 실행 방안을 거의 다 만들어놓은 상태”라며 “김 의원의 마지막 선택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현재 3∼4곳에 흩어져 있는 사무실을 정리하고 6월 중으로 여의도에 ‘종합 사무실’을 차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낙선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정비해 정책·기획·공보·홍보 등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당권 도전 여부를 떠나서 이미 지역구(대구 수성갑) 주민에게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상을 가다듬어야 하는 공간과 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권-대권 분리 조항으로 인한 부담감이 이 전 총리 출마로 해결됐다는 점도 김 의원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의 임기를 규정한 당헌 조항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당 운영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이 전 총리가 전당대회 출마로 가닥을 잡으며 자연스럽게 문제가 정리됐다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여기에 ‘원외 인사’가 된 김 의원이 대선까지 남은 2년 동안 존재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측근들의 요청도 김 의원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예상됐던 이 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21대 국회 개원 등을 고려해 발표를 미룰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도 출마 여부를 이 전 총리 발표 시점에 맞춰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컨벤션 효과는 전당대회의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면서 “두 대선 주자가 동시에 등판한다면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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