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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9일(金)
마트보다 두려운 ‘택배 공포’… ‘장보기 외출’ 나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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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물류센터 4곳 셧다운

대부분 신선식품 등 취급 센터
상품 폐기 시작 배송 대란 우려

유통업계, 소비자 불매 번질라
센터·직원들 방역 강화 안간힘


수도권을 담당하는 대형 물류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잇따라 폐쇄되면서 ‘배달 대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유통업계 물류센터는 부랴부랴 방역 강화에 나섰지만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택배 대신 오프라인 매장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쿠팡 등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28일 0시 기준으로 79명을 기록했다.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물류센터가 코로나19 확산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 배송을 담당하는 대형 물류센터가 연달아 폐쇄되면서 수도권 배달 대란 가능성도 나온다. 이번 사태로 문을 닫은 물류센터는 쿠팡 부천·고양물류센터와 마켓컬리 장지물류센터,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 등 4곳이다. 대부분 신선식품과 식재료를 취급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센터 폐쇄 후 방역이 불가한 비포장 상품은 전량 폐기할 방침이어서 배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 역시 식재료를 취급하는 전용 물류센터로, 급식 식자재나 가정간편식 식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쿠팡은 인천물류센터 등을 통해 배송을 대행하는 방식으로 폐쇄된 2개 물류센터 물동량을 분산시키겠다고 밝혔지만 폐쇄된 센터의 물량을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이번 사태가 소비자 불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배달 물품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 이용으로 ‘전환’할 움직임도 감지된다. 유통업체들은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물류업체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 파주와 이천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11번가는 쿠팡 직원 확진 이후 현장 근무 직원들의 외부 식사 불가 방침을 통보하고 도시락이나 구내식당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손 소독제 사용과 발열 체크 의무화 등 현장 관리도 강화했다. 전국에 30여 개 물류센터를 보유 중인 CU는 물류센터 출입 시 매번 발열 체크, 마스크 항시 착용, 근무·휴식 시간 개인별 간격 준수, 식사시간 한 테이블 내 식사 금지, 흡연 공간 및 시간을 조정하는 등 임직원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8개 물류센터에 대해 상시 방역체계를 함께 운영 중이다. 직원들에게도 고위험 시설 출입 제한을 지속 전파하고 있다. 대구·시화·여주 등 5곳에 물류센터를 보유 중인 이마트는 정기적인 센터 내 방역을 다음 주부터 주 3회로 확대하고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GS리테일 역시 기본적인 방역 방침 외에도 회의를 모두 비대면 화상회의로 돌리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주의하고 있다. 택배 업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업장 방역 관리 리스트를 발송해 관리 수준을 높이는 한편, 비대면 배송기사들을 위한 교육과 방역 물품 지원에도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규모가 큰 곳은 한 번 셧다운되면 대체가 불가한 데다가 매출 타격이 매우 커진다”면서 “방역 방침을 준수하고 확진자 발생 시 즉각 대처해 물류센터에 이상이 없도록 전사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mail 김온유 기자 / 산업부  김온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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