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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01일(月)
조심스럽게 다시… 당신에게 ‘화려한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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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괄프로듀서 3人이 말하는 뮤지컬 3작품의 관람포인트

이달에 뮤지컬 대형 작품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감염병 사태로 지난 2월 이후 국내 프로덕션의 대작들이 자취를 감췄으나, 이달부터는 ‘조심스럽게’ 공연 부활을 꿈꾼다. ‘모차르트!’(11일 개막·세종문화회관), ‘렌트’(13일·디큐브아트센터), ‘브로드웨이 42번가’(20일·샤롯데씨어터) 등이 부활 시도의 선두에 선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의 어떤 부분을 주목하면 더 재미있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까. 각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인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예술감독),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장으로부터 ‘3가지 관람 포인트’를 들어봤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음악과 춤을 통해 위로받고 새 희망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했다.

▲  김준수·박은태·박강현이 펼치는 3色 ‘모차르트!’

- 김준수·박은태·박강현이 펼치는 3色 ‘모차르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1. 이번 시즌에 처음 선보이는 새 무대의 장관 = 초연 무대를 꾸몄던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다시 합류해 기초부터 새롭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스타 음악가 모차르트의 화려한 겉모습에 감춰진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바란다. ‘웃는 남자’ ‘마타하리’ 등에서 호흡을 맞춘 구윤영 조명디자이너와 송승규 영상디자이너가 다시 합쳤다. 고전주의 시대 양식을 반영한 건축물로 환상적인 빛의 무대를 만들어 모차르트의 풍성한 음악 세계를 표현한다.

2. 관계가 명확해진 캐릭터로 완성도 높인 스토리텔링 =‘아버지의 따뜻한 포옹을 원했던 아이의 마음’과 ‘음악가로서의 천재성’의 대립을 2014년 버전보다 더욱 강하게 만들 예정이다. 10주년 기념작이니만큼 각 시즌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모은 스토리텔링으로 준비했다. 역시 가장 사랑받았던 넘버와 가사들로 음악을 구성했다.

3. 모차르트 역의 김준수와 박은태, 그리고 박강현 = 2010년 ‘모차르트!’로 데뷔한 김준수가 10년 후에 같은 역할을 어떻게 표현할지 살펴보면 흥미로울 듯. 앙상블 배우로 활약하다가 2010년 초연 때 주역으로 발탁된 박은태가 이번에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공력을 제대로 발휘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모차르트 역에 새롭게 합류하는 박강현이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여 신선함을 불어넣을지도 주목하면 좋겠다.

▲  오페라 라보엠 선율 찾아보는 재미 쏠쏠한 ‘렌트’

- 오페라 라보엠 선율 찾아보는 재미 쏠쏠한 ‘렌트’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1. ‘라보엠’을 재해석한 록 오페라의 즐거움 = 오페라 ‘라보엠’을 모티브로 1800년대 다양한 인간 군상을 1990년대 현대로 옮겨왔다. 19세기에 결핵을 앓았던 파리의 예술가들은 에이즈 공포에 놓인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로 바뀌었다. 현대에 맞게 록 오페라를 표방한 음악은 록, R&B, 탱고,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송스루(Song through·대사 없이 노래로만 계속)로 선보인다. ‘라보엠’의 주제 선율은 극 중 넘버의 주요 모티브로 사용됐으니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

2. 특이한 형식으로 타 공연들과 차별화 = 여느 대형 뮤지컬과는 달리 무대가 화려하지 않다. 원세트의 단출함 속에 등장 인물들이 뿜어내는 역동적 에너지를 담아낸다.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와 있으나 모두가 언급하기 꺼리는 에이즈, 마약, 동성애,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문제를 여실히 표현한다.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바 있는 ‘렌트’의 혁명적인 스타일과 내용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3.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 = 극 중 주인공들은 불치병의 공포 속에서도 젊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우정과 사랑으로 연대해 힘든 상황을 이기며 살아갈 희망을 찾는다. 감염병 사태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요즘, ‘렌트’를 통해 소중한 인간관계와 일상의 가치를 공감했으면 한다.

▲  앙상블의 탭댄스를 주목하라! ‘브로드웨이 42번가’

- 앙상블의 탭댄스를 주목하라! ‘브로드웨이 42번가’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장


1. 탭댄스 추는 앙상블의 칼군무를 주목하라 = 탭의, 탭에 의한, 탭을 위한 뮤지컬이다. 칼군무로 탭을 추는 수십 명의 다리가 보이는 오프닝 장면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공연 내내 3000번이 넘는 탭을 추는 앙상블 배우들의 칼군무는 5개월 동안 매일 10시간 연습한 결과다. 심장 소리처럼 리듬감 있는 탭 바운스에 흥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2. 극 중 극 ‘프리티 레이디’ 부분을 찾는 재미 = 페기소여가 스타라는 꿈을 안고 브로드웨이에 상경해 성장한다는 메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극 중 줄리안 마시가 연출하는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가 교차하며 펼쳐진다. 1막 엔딩 장면은 메인 스토리인지, 극 중 극 상황인지 맞춰보길 바란다. 배우가 무대에 설 때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 있을 때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백스테이지 뮤지컬’로도 불린다.

3. 페기소여와 빌리로러의 러브라인 = 당찬 성격과는 달리 연알못(연애를 할 줄 모르는)인 페기소여와 겉으론 바람둥이 같지만 의외의 순정을 지닌 브로드웨이 인기 배우 빌리로러의 러브라인을 따라가 보는 것도 극의 디테일을 즐기는 방법이다. 우연처럼 마주친 첫 만남에서부터 페기소여가 성장하며 빌리로러와 갈등을 빚는 대목 등이 흥미롭다. 두 인물의 환상 호흡 탭댄스는 관객들에게 풋풋함과 흐뭇함을 선사할 것이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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