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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01일(月)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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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후원자 반환소송 참여
전문가 “시민단체 운영 폐쇄적
후원방식·구조 투명하게 바꿔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나눔의집 등 위안부 운동 단체의 불투명한 기부금·후원금 운용 논란이 확산하면서 이들 단체에 후원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후원에 대한 불신 풍조와 함께 후원금 반환 소송까지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민단체들이 후원 방식과 운영,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노력이 없다면 시민사회 운동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 기부금을 냈던 대학생 강모(여·25) 씨는 1일 문화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정치논리로 할머니들을 매도하려는 태도를 보고 그들이 내세우는 정의가 그럴듯한 허울이고 위선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실제로 강제추행 사건 피해자다. 그는 민·형사 소송 과정에서 받은 조정합의금 900만 원을 지난 3월 나눔의집에 기부(사진)했다. 강 씨의 조정합의금은 1300만 원이었지만 용서 차원에서 400만 원 지급을 면제해주고 나머지 전액을 나눔의집에 기부했다. 강 씨는 “성추행 피해자 입장에서 정의를 지키고 권리를 찾기 위해 성범죄 피해자라고 고백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내 기부금을 수령한 이들은 자신들이 대리인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강 씨를 포함한 위안부 운동단체 기부자들은 현재 반환소송 법률대리를 맡은 김기윤 변호사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반환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안부 운동의 ‘대명사’로 활동하던 단체들이 이번 사태로 정당성을 상실하는 것을 넘어 시민사회운동의 전반적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의 시민단체들은 철저하게 ‘활동가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면이 있다”며 “시민들의 후원과 동의, 고민을 담아 필요한 사회적 이슈를 개발하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강 씨 사례 등에 대해 “후원자들이 박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사안”이라며 “기부 문화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시민사회 운동도 축소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와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양순임)는 “정의연 해체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1일 오후에 열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의 전신)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영·조재연 기자
e-mail 최지영 기자 / 사회부  최지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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