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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02일(火)
트럼프 “폭동 진압위해 연방軍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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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설낙서’ 뒤로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을 나와 라파예트 공원을 가로질러 세인트존스 교회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뒤에 있는 담벼락에 ‘엿 먹어라(FUCK)’ 등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가 어지럽게 적혀 있다. AP 연합뉴스
헌병 250명 워싱턴DC 이동
28년만에 시위진압 軍동원
“州정부는 방위군 배치해야”

美 140개 도시로 시위 확산
뉴욕 등 야간통행금지 발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벌어진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해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위 진압을 위한 군 투입은 1992년 로드니 킹 폭행 사건 이후 28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폭력 시위 상황을 언급한 뒤 “이것은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국내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뒤 “우리나라 전역에 퍼진 폭동과 무법 행위를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모든 주지사에게 시위를 제압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의 주 방위군 배치를 강력히 권고했다”며 “만약 주와 시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행동을 취하기를 거부한다면, 나는 미군을 배치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워싱턴DC 보호를 위해 군 동원과 통행금지령 집행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도 이날 미 국방부 관리 발언을 인용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주둔 중인 200~250명 규모의 헌병대대가 워싱턴DC 배치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이날 밤 배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은 이날 오후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령하며 사실상 준(準)계엄 상황에 들어갔다. 워싱턴은 오후 7시, 샌프란시스코는 오후 8시, 뉴욕은 오후 11시부터 야간통행이 금지됐다. 6일째 이어진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는 미국 140개 도시로 확산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시위가 이날도 이어졌다. 폭력 시위를 막기 위해 주 방위군이 투입된 주는 23개 주로 늘어났으며, 투입된 주 방위군 병력도 5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늘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이날 보고서에서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며 그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 플로이드의 유족들이 실시한 독자적인 부검에서도 경찰관의 행동이 플로이드 사망 원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유족 의뢰로 부검한 전 뉴욕시 검시관인 마이클 베이든은 “지속적인 압박으로 인한 질식이 사망원인”이라며 “플로이드가 살인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mail 김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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