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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02일(火)
돈암초 경비원 확진… 교회發 이어 학교發 집단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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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38명중 37명 수도권

돈암초·병설유치원 등교 중지
인천·수원·군포 교회 잇단감염
박능후 “종교모임 자제” 호소


초·중·고교 추가 등교개학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돈암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회에 이어 학교발(發)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 교회에서 계속해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돈암초 야간 경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존 진행 중이던 1·2학년 교실 수업과 유치원, 돌봄교실의 등교가 중단됐다. 돈암초 측은 이날 “격일제로 근무하는 본교 야간 경비원이 1일 오전 10시 검사를 받고 당일 오후 7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보건소 안내대로 오늘(2일) 초등학생, 유치원생의 등교를 중지시켰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야간 당직자라 학생들과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접촉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추가 등교개학을 하루 앞둔 가운데 벌어진 상황인 만큼, 교육 당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도 지역사회 등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전파를 통해 학교 관계자·학생이 확진돼 등교가 중단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등교 인원이 더 늘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더욱 예측할 수 없는 탓이다. 접촉 범위가 보다 넓은 인물이 확진될 경우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집단감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 개척교회발 감염은 계속해서 무더기로 확진자를 발생시키면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개척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사이 20명이나 더 추가됐다. 인천시에서 새로 10명이 추가됐으며, 서울에서도 강서구 거주 65세 여성과 영등포구 거주 52세 남성 등 총 8명이 인천 개척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로 분류됐다. 경기도에서도 관련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39명이 됐다.

인천의 확진자 중 16명은 인근 신흥 개척교회들의 목사들이었다. 이들은 서로 돌아가며 교회에서 성경 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A(여·57) 씨가 지난달 25∼27일 부평구와 미추홀구 등 교회 3곳에서 열린 성경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참석한 모임에는 한 번에 20명 안팎이 모였으며, 중복해서 참석한 이들을 포함해 접촉자는 모두 30명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모임 참석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토론 방식의 모임을 진행한 데다, 중복해서 모임에 참석한 이가 많아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 외에도 수원동부교회 관련 확진자 4명, 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확진자 2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확진자 2명 등이 이날 오전에 집계됐다.

전면개학을 하루 앞둔 방역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련회나 성경공부 등 대면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또 “학부모님은 자녀가 등교 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을 보이면 집에서 3∼4일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교사분들은 학생들이 귀가 후 PC방, 학원 등 시설에 가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재규·최준영 기자
e-mail 최재규 기자 / 사회부  최재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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