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가세, 흥국생명 드림팀 뜨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 드림팀 탄생이 기대된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32)의 흥국생명 복귀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에 국내 복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키 현지에서 확산해 터키 프로배구리그가 중단되자 지난 4월 15일 귀국했고 지난달 21일 엑자시바시 비트라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터키를 포함한 유럽, 중국리그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는 비교적 안정을 찾았고 무관중으로 리그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경이 국내리그에서 활약하며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도 대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흥국생명엔 대표팀 멤버인 이재영-다영(이상 24) 자매가 있어 계속 손발을 맞출 수 있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고 2008∼2009시즌이 끝난 뒤 일본으로 떠났으며 터키, 중국 등지에서 활약했다. 김연경이 국내리그에 컴백하려면 행선지는 흥국생명이다. KOVO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6시즌을 보낸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데, 김연경은 4시즌을 소화하고 해외로 떠났다.

김연경의 복귀에 가장 큰 걸림돌은 몸값이다. V리그 샐러리캡(선수단 총 연봉 상한선)은 23억 원, 개인 연봉 상한선은 7억 원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 이재영-다영 자매를 잡으면서 10억 원을 소비했다. 김연경에게 7억 원이 간다면 흥국생명은 나머지 6억 원으로 13명과 계약해야 한다. 김연경이 엑자시바시에서 받았던 연봉은 130만 유로(약 17억7000만 원)로 알려졌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