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애플 ‘아이폰 12’, 1~2개월 늦춰 4분기 출시 전망

코로나로 부품공급 차질빚어
출고가는 80만원 수준 될 듯
아이폰 첫 통화녹음기능 탑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애플의 아이폰 차기작이 4분기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12’ 시리즈를 예년보다 1∼2개월 늦은 4분기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품 공급과 시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올 1분기까지 아이폰 12의 디자인이 완성되지 않았으며, 아이폰 12용 패널도 6월 초부터 생산될 예정이었지만 6주가량 지연됐다. 일부 모델은 지난해보다 한두 달 늦은 이달 중순부터 양산될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12 시리즈는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모델명은 △5.4인치 아이폰 12 △ 6.1인치 12 맥스 △ 6.1인치 12 프로 △6.7인치 12 프로 맥스다. 아이폰 12 시리즈는 처음으로 4가지 모델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만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아이폰 12 OLED 전체 물량의 75%가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도맡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5.4인치 아이폰 12용으로 납품할 OLED는 3000만∼3500만 개, 6.1인치와 6.7인치 아이폰 12용 OLED는 1500만∼2000만 개가 될 것이라고 디지타임스는 분석했다.

아이폰 사상 처음으로 통화 녹음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도 주목받고 있다. 정보기술(IT)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iOS 설정 메뉴에 ‘전화와 페이스타임 녹음’ 메뉴가 새롭게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가격도 관심 대상이다. 5세대(G) 이동통신이 처음 지원되는 아이폰 12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 11’에 이어 가격 인하 정책 기조가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측돼서다. 가장 저렴한 기본모델 기준으로 전작에 견줘 약 50달러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최대 100달러까지 몸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 12의 출고가는 649달러(약 80만 원)로 4년 전 출시됐던 ‘아이폰 7’의 출고가격과 같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