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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12일(金)
조선족 출신 기업인, 日에 마스크 12만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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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룡수 ‘미키모리’ 대표

도쿄일대서 매출 1000억 올려
“한중일 교역 징검다리역 할 것”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세계에 알리고 판매하는 ‘글로벌 경제인’이 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한·중·일 3개국을 잇는 교역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지난 9일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12만 개를 기부한 중국 조선족 출신 기업인 안룡수(安龍洙·36·사진) ‘미키모리’(三木森) 대표는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마스크를 기증했다”고 말했다.

사이타마현은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안 대표가 첫발을 디딘 곳이다. 그는 2014년 4월 전자제품과 화장품, 건강식품, 측정 기계 등을 취급하는 무역회사인 미키모리를 창업했다. 지금은 온라인 쇼핑몰 6개와 도쿄에서 면세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년 만에 연간 매출액 92억 엔(약 1020억 원)을 올렸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발 빠르게 방역용품 사업에 진출해 올해에도 그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린(吉林)성에 있는 지린화공대를 졸업한 그는 2009년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3개월 동안 37번의 회사 면접을 치렀고 38번 만에 합격했다. 정보기술(IT) 엔지니어가 된 그는 회사 생활로 일본 문화가 익숙해질 때쯤 창업을 꿈꿨다.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해 시작한 무역업은 측정 기계와 화장품 등을 취급하면서 차츰 성장하기 시작해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는 ‘한민족의 근성을 발휘하면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차근차근 열심히 실적을 쌓고, 신용을 확대해 나가면서 차별을 이겨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68개국 141개 도시에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끈을 연결한 것은 안 대표에게 매출 신장과 함께 또 다른 기회를 제공했다. 월드옥타 회원들과 네트워킹하면서 글로벌 시야를 확보한 것이다.

월드옥타 지바(千葉)지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일본을 거점으로 세계에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알리고 판매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본 내 차세대 조선족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월드옥타가 진행하는 ‘해외 취업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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