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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15일(月)
소형·준중형급 넘어… 프리미엄 전기차, 고품격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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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BMW 순수 전기차 i4 콘셉트카(왼쪽부터), 볼보 프리셉트 콘셉트카,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카. 재규어랜드로버의 고급 SUV 레인지로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까지 출시하고 순수 전기차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국내에 공개한 대형 전기 세단 ‘비전 EQS’ 콘셉트카.
벤츠 ‘EQS’ 지난달 국내공개
고급요트 닮은 럭셔리 클래스

BMW ‘i4’ 내년부터 본격생산
스포츠카 스타일 ‘제로백 4초’

볼보 ‘프리셉트’ 新기술 집약
제네시스 ‘민트’ 도심형 표방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순수 전기차를 내놓고 있지만, 상용화된 전기차들은 배터리 기술의 한계 등으로 인해 소형·준중형급이 대세인 게 현실이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대형 전기차 세단 콘셉트카 ‘비전 EQS’를 한국에 공개하는 등 전기차에도 차츰 대형화·프리미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BMW는 당장 내년에 중형급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로는 제네시스가 ‘민트’라는 프리미엄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고, 신형 G80 기반 전기차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 대형 전기차 세단 준비 = 벤츠가 지난달 13일 경기 고양전시장에서 국내에 선보인 비전 EQS 콘셉트카는 ‘대형 럭셔리(Luxury) 전기 세단’이다. 쉽게 말하면 S 클래스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벤츠에서 판매하는 순수 전기차는 중형 SUV GLC를 기반으로 만든 EQC뿐이다. 벤츠는 비전 EQS를 선보이면서 각종 첨단 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940개에 이르는 개별 LED 조명 신호를 이용, 커넥티드 카를 넘어 자동차가 주위 환경과 커뮤니케이션하는 ‘협력 자동차(Cooperative Car)’란 개념을 제시했다. 출력 469마력(350㎾) 이상, 토크 77.5㎏·m(760Nm)의 강력한 주행성능까지 갖추겠다는 게 벤츠 구상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도 4.5초 미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벤츠에 따르면 비전 EQS 내부는 고급 요트에서 영감을 얻어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팔걸이가 완전히 일체화된 디자인으로 실내 공간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추구했다. 그야말로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다.

◇BMW, 4시리즈 전기차 ‘i4’ 내년 생산= BMW는 오는 2023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합쳐 ‘전동화’ 모델 25종을 출시할 예정인데, 절반은 순수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이 중에는 올해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iX3, 내년부터 독일에서 생산할 iNext와 i4가 포함돼 있다. 특히 BMW i4는 신형 4시리즈와 새시(sash)를 공유하는 4도어(door) 순수 전기차 쿠페다. 스포츠카 형태의 전기차인 셈. BMW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BMW 디자인웍스 스튜디오(Designworks Studio)에서 i4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BMW는 i4 성능에 대해 △1회 충전으로 최대 600㎞ 주행 △최고출력 530마력 △정지 상태에서 4초 만에 시속 100㎞ 도달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다.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 모양은 일반 4시리즈처럼 유지되지만,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 그릴은 내부에 각종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카’ 핵심 부품으로 탈바꿈한다.

◇미래 기술 집약체, 볼보 프리셉트 콘셉트카 =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Polestar)는 지난 2월 유튜브 등을 통해 프리셉트(Precept)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프리셉트는 대형 배터리팩을 수용할 수 있도록 축간거리를 대형 세단 이상인 3090㎜로 설계, 뒷좌석 공간도 넓다. 공기역학 면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 그릴은 얇은 ‘폴스타 스마트존(Smart Zone)’으로 대체했다. 투명 패널 뒤에 레이더 센서 2개와 고화질 카메라를 달아 그릴이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의 ‘눈(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앞유리 위에는 라이다 포드(LiDAR Pod)를 달고, 사이드뷰 미러는 카메라 기반 부품으로 대체된다. 내부에는 리어뷰 미러를 대신하는 디지털 스크린이 장착된다.

◇제네시스의 ‘전기 시티카’인 민트 콘셉트카 = 제네시스는 G80 전기차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크로스오버 전기차(프로젝트명 JW)를 준비 중이다. 양산 계획은 잡히진 않았지만,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시한 민트 콘셉트카를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민트는 도심형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했다. 센터 콘솔은 접을 수 있게 설계돼 앞좌석을 긴 안락의자처럼 넓게 만들 수 있다. 긴 직사각형 모양의 독특한 운전대는 6개의 사용자용 인터페이스 정보(GUI) 화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350㎾급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320㎞다.

◇PHEV 내놓은 레인지로버, 순수 전기차도 출시 가능성 =‘럭셔리 SUV’ 하면 떠오르는 레인지로버의 경우, 아직 국내는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뉴 레인지로버’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PHEV 모델을 출시했다. 대형·준대형 크기의 고급 SUV에도 전동화 바람이 부는 것이다. 2.0ℓ 가솔린 엔진에 85㎾ 전기 모터가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404마력, 최대토크 65.3kg·m의 힘을 발휘한다. 전기차 모드로 51㎞까지 주행할 수 있고, ‘PEO(Predictive Energy Optimisation)’ 기능은 내비게이션 경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 차량이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으로 자동 전환하며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외신에서는 이르면 내년쯤 PHEV를 넘어 레인지로버의 순수 전기차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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