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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Review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19일(金)
‘남북관계 파탄’ 사퇴 김연철… ‘北 쌀보내기’ 소신 박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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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인물

1. 취임 14개월만에 옷벗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취임 1년 2개월 만에 사퇴했다. 북한이 남북관계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군대 주둔 계획을 밝히는 등 남북관계를 벼랑으로 몰고 갔지만 현 정부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표명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한 번도 남북 회담을 해보지 못한 비운의 장관이라는 오명을 안고 통일부를 떠나게 됐다.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취임 당시 “지난해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하며 대북 정책의 강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실제 그는 취임 두 달 만에 전임자였던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이 머뭇거렸던 대북 쌀 지원을 강하게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북한은 쌀 지원 거부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대북 개별관광 카드에 대해서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북한은 이후 대북전단을 빌미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군사행동을 이어갔다. 김 장관은 재임 기간 줄곧 여권으로부터 정세를 타개하려는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아왔다. 정철순 기자


2. 21일 석모도서 행사 강행 박정오 탈북민단체 대표

“내가 쌀에 독이라도 풀어서 보냈나요?”

오는 21일 쌀 페트병을 북으로 보내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탈북민단체 ‘큰샘’의 박정오 대표가 법인 설립 취소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의 수사의뢰 방침을 통일부가 밝힌 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박 대표는 정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21일 강화도 석모도에서 또다시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쌀 페트병 보내기 행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부터 100여 차례 이상 쌀 페트병 보내기 행사를 진행해온 박 대표는 정부의 갑작스러운 제지 방침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탈북민 출신인 그의 활동은 이미 수년 전부터 경찰 등 정부 당국의 관찰과 묵인하에 이뤄지던 것인데,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 담화로 갑자기 불법적인 활동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는 과거의 쌀 보내기 활동은 무시한 채 올해 이뤄진 8차례의 행사를 이유로 큰샘의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 취소 절차를 통보한 상태다. 이르면 오는 29일 법인 설립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박 대표는 이번 주말 쌀 페트병 보내기 행사를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3. 트럼프 LGBT정책에 반기 닐 고서치 美연방 대법관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닐 고서치 미국 연방대법관이 지난 15일 대법원의 직장 내 성소수자 차별 금지 판결을 주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 정책에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던 고서치 대법관이 민권법의 ‘남녀 성차별 금지’ 조항을 ‘성적 지향·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 금지’로 확대한 이번 판결의 주심을 맡으면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것. 대법관 9명 중 5명이 보수 성향인데, 보수로 분류됐던 이들 2명이 이번 판결에 찬성하면서 2015년 동성혼 법제화에 이어 또다시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이정표가 세워지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3세로 대법관 중에서 가장 젊다는 점, 취임 전 채용했던 법원 서기 2명이 게이(동성애자)였으며 게이 친구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는 점 등 고서치 대법관이 평소 LGBT 문제에 공감대가 높았다는 사실도 이번 판결 이후 뒤늦게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의 배신감은 상당하다. 헌법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원문주의자’였던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됐던 고서치 대법관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게 보수의 인식이다. 정유정 기자


4. 음원 점령 ‘이효리 효과’ 시청률 치솟는 이효리

가수 이효리가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그런데 이효리는 지난 2017년 이후 신곡을 발표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게 무슨 일일까?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 가수 비와 함께 혼성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효리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가창력을 검증받기 위해 가수 블루의 노래 ‘다운타운 베이비’를 불렀다. 블루가 2017년 발표한 이 노래는 이후 폭발적인 스트리밍을 기록하다가 18일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에서 1위(오전 9시 기준)에 올랐다. 이른바 ‘이효리 효과’다.

천부적인 예능 감각과 입담을 가진 이효리의 파워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가 출연한 이후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말 7.6%였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13일 10.4%까지 치솟았다.

1998년 걸그룹 핑클로 활동을 시작한 이효리는 2003년 솔로 가수로 나서며 ‘10분 안에 모든 남성을 유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담은 ‘텐 미닛’으로 가요계를 석권했다. 이후 채식주의 선언, 상업 광고 촬영 거부 등 소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데뷔 22년 차임에도 엄청난 파급력을 과시하며 방송가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5. ‘철강 상생펀드’ 협약 주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63) 포스코 회장은 지난 17일 한국철강협회 회장 자격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 상생협력펀드’ 조성 협약을 맺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철강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10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데, 그 중 714억 원을 포스코가 낸다. 최 회장의 ‘기업 시민’ 경영이념이 잘 드러난 행보다.

사실 사정이 어렵기는 포스코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576억 원에 그치며 9분기 연속으로 이어왔던 ‘1조 원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했다. 이달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급 휴업도 시행했다. 최 회장 취임(2018년 7월 27일) 직후인 2018년 7월 30일 포스코 주가는 32만8500원이었지만, 17일 종가 기준 주가는 18만7000원이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이미 경영 상태가 악화한 상황에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최악의 위기에 내몰려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3일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 사고도 났다. 1983년 포항제철에 입사, 뼛속까지 ‘포스코맨’인 최 회장이 온갖 악재를 딛고 포스코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훈 기자
e-mail 정철순 기자 / 정치부  정철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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