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언택트 혜택받은 게임업계… ‘기업공개’ 대박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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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줄줄이 상장 앞두고 기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및 매출·실적 상승 등으로 게임업계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 업체 및 게임사들이 밀집한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 이른바 ‘기업공개(IPO) 대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판교 소재 게임사 중에서는 2년 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재추진하는 카카오게임즈(사진)를 비롯해 ‘배틀 그라운드’ 흥행을 끌어낸 크래프톤, ‘로스트아크’ 등을 출시한 스마일게이트RPG 등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컨드다이브,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패스파인더에이트 등 3개 업체에 2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지난 2월에는 국내 유명 게임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를 인수하는 등 자사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 1분기 매출 5082억 원과 영업이익 3524억 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도 상장 행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4차 산업 혁명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일선에 복귀한 장병규 의장이 IPO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데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가 크래프톤 신임 대표를 겸임하는 등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

게임업계는 크래프톤의 상장 작업이 올해 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스마일게이트RPG 역시 유력한 상장 후보다.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스마일게이트RPG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예상된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