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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22일(月)
“IT공룡, 증권업 진출에… 高위험상품 대중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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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영향 분석’보고서

투자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
ELS· P2P 펀드 등 쉽게 접근
과당경쟁, 수익성 악화 지적도


카카오와 네이버 등 이른바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이 증권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과열경쟁, 투자자 위험 노출 증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홍민 예금보험공사 은행금투관리부 조사역은 22일 ‘빅테크의 증권업 진출 배경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빅테크의 신규고객 유치와 기존 금융사의 고객 수성을 위한 과당경쟁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빅테크란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말하는데, 이들은 금융을 사업의 한 축으로 삼게 되면서 금융산업에서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설립한 카카오페이증권의 계좌 개설자는 최근 125만 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이달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인 네이버통장을 출시했고, 토스도 지난 3월 토스증권 예비인가를 취득하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빅테크의 증권업 진입 전략이 기존 증권사와의 제휴에서 직접 서비스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김 조사역은 “기업금융(IB) 등의 대형사업 운영이 어려운 빅테크는 진출 초기 기본적으로 위탁매매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위탁매매 비중과 저(低)마진 운영 특성을 보이는 증권사의 경우 기존에 있던 수수료 하락 추세에 빅테크와의 경쟁이 더해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2013년 핀테크 기업 로빈후드가 무료 수수료를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 1위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 슈왑이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한 바 있다. 급기야 찰스 슈왑은 수익성 악화에 따라 2위 기업인 TD 아메리트레이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최근 “기존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 내 또는 금융업권 간 경쟁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금융산업과 빅테크와의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투자자 보호’ 이슈가 뜨거운 가운데 빅테크를 통한 투자 대중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투자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가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P2P 펀드 등 고위험 상품에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만큼 투자자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조사역은 “비대면 투자에서는 현재 투자자 보호조치(투자성향진단, 설명 의무 등)가 형식적으로 수행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위험 노출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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