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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cience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24일(水)
AI·차세대ICT 경쟁력 극대화… 초연결사회 기술정책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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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우리나라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의 산실로 불린다. 사진은 충북 진천 청사의 전경. KISDI 제공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끄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AI 기술, 경제·사회분야 적용 집중 연구
산업발전 위한 오픈 데이터 가치 평가도
각종 신기술이 초래하는 미래 실업 대비
지능정보 양극화 위험 해소에도 만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의 인간과 물자 이동을 멈춰 세운 뒤, 인류는 대유행병에 대응하는 새 기술과 정책을 선보였다. 원격회의 플랫폼 ‘줌’의 보급으로 상징되는 비대면(언택트) 소통은 이제 신(新)사회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류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은 이전상태로 돌아가지 않고 영구히 다른 형태로 바뀔 것이라 예언하기도 한다.

과연 우리의 일상생활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화두를 붙잡고 맹렬하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비대면 소통 문화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감염병 확산 예측과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전통 의학과 생물학 분야의 바이오기술(BT)과 융합되면서 지식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연구·개발(R&D) 동향을 앞에서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 바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이다.

KISDI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기의 혁신적 신기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와 같은 미래의 초연결 시대 정보통신기술(ICT) 차세대 정책을 탐구, 설계하는 대표적 싱크탱크이다. 1980∼1990년대 한국이 ICT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정보화촉진기본법 제정 등 기초 정책 뼈대를 제공하며 크게 기여했던 KISDI가 AI 초연결사회로 가는 21세기 초 길목에서 또 한번 제2의 ICT 혁신을 달성하는 데도 맹활약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신설된 AI전략센터와 올 1월 출범한 지능정보사회정책센터가 그 선봉장을 맡고 있다.

◇AI전략센터 = AI가 글로벌 기술과 산업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미국·중국·캐나다 등 AI 선진국들은 AI 인재 양성, AI 친화형 사회체제 설계를 포함한 AI 리더십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KISDI는 우리나라 정부의 AI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과 정책 수립 지원 수요에 발맞춰 AI 기술·산업·법제도 관련 기초연구를 하는 AI전략센터를 신설했다. AI 기술을 산업에 적용할 때 어떤 표준을 창출할지, 정치·경제·사회 정책에 도입할 때 어떤 윤리 기준과 규범으로 법령을 제정할지 등을 집중 연구하는 조직이다. AI 기술에 대한 공학적 이해뿐 아니라 인문사회적 배경지식도 풍부하게 갖춘 연구자를 필요로 하기에 경제·경영, 공학, 법학, 언론학 등 다양한 전공을 이수한 11명의 연구진이 포진하고 있다. 우선 연구 과제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점 육성 중인 AI 반도체의 생태계 경쟁력 강화, AI 산업 발전을 위한 오픈데이터 가치 평가 및 활성화, 블록체인 산업기반 조성 정책 수립 지원 등이 있다. 최근 코로나 특집 보고서를 펴내 AI를 활용한 코로나 대응 전략과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의 AI 역할, 산업 지형의 변화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김경훈 센터장은 “한국 AI 전략의 싱크탱크이자, 세계 유수의 AI 연구조직과 견줄 수 있는 글로벌 AI 정책 연구조직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능정보사회정책센터 = AI·블록체인 같은 파괴적 범용기술이 생산성 향상의 산업혁신과 더불어 개인과 사회의 사고방식과 관행을 송두리째 바꾸는 사회적 변혁 효과를 지닌 점에 주목해 이에 걸맞은 정책 제안을 하고자 올해 출범했다. 신기술은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던진다는 인식에서다. 인간이 AI에 일자리를 뺏기는 AI 실업, 디지털 문해력의 차이에 따른 양극화인 AI 격차 등 위험은 최소화해야 한다. 국민이 불안을 느끼지 않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현장공감형 정책의 아이디어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하나로 지난 4월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정책 방향 의견수렴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 시민, 기업이 정부에 끌려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법과 제도 개선을 제안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AI 윤리 가이드라인 등 국제적 규범 제정에 참여하기 위한 콘퍼런스도 연말쯤 개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센터의 연구동향을 오픈하고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지식공유플랫폼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호영 센터장은 “센터 영문명 ‘Center for AI & Social Policy’에서 알 수 있듯 정책, 특히 ICT 최신기술의 사회적 영향력을 예견하고 이에 가장 최적화된 제도를 제안하는 것이 임무”라고 소개했다.

진천 =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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