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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24일(水)
[팩트체크]한국은행, 5만원권 지폐 발행 중단설, 인터넷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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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확보 목적으로 5만원권 수요 증가…농번기 현찰 일당 목적도

최근 ‘한국은행이 5만 원권 지폐 발행을 중단했다’는 내용이 한 지역농협 지점 내 안내문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었다.

“한국은행에서 5만 원권 발행이 잠정적으로 중단됨에 따라 ATM 출금 시 5만 원권이 출금되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한 시민이 19일 “조금 전 농협 갔다가 발견했다”며 해당 안내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한은의 5만 원권 지폐 발행 중단설(說)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문화일보가 24일 이를 확인한 결과 시중 수요만큼 5만 원권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국은행이 정책적으로 5만 원권 발행을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만 원권 발행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5만 원권 수요가 가장 많은데 다른 1만 원 이하 지폐는 충분한 반면 5만 원권은 시중의 수요만큼 충분한 양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중의 5만 원권 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안전자산으로서 예비적 목적의 5만 원권 수요가 늘어났다”며 “쇼핑, 외출, 여행 등 일상적 상거래가 위축되다 보니 선순환을 통한 화폐 환수 경로가 약해져 5만 원권이 환수되는 양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저금리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금리가 낮으니 사람들이 돈을 은행에 입금해뒀다가 인출해 쓸 필요를 덜 느끼고, 대신 5만 원권을 소지·보관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농번기 농촌 지역에서 현찰로 일당을 주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른 금융기관보다 특히 지역농협에서 5만 원권 부족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5만 원권 발주량을 늘리고, 추가 발주도 하면서 시중의 수요를 맞추려 하고 있다”며 “발주가 늘어난 데 대응해 한국조폐공사가 설비와 인력 등의 준비를 해야 하니 시차가 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회경 기자
e-mail 유회경 기자 / 경제부 / 부장 유회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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