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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25일(木)
코로나에 병원진단 머뭇거리다 만성질환자 ‘합병증’ 위험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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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3월 16%나 감소
증상 의심돼도 병원 꺼리는 탓
림프부종·뼈전이 동반 많지만
초기 발견·치료하면 예방 가능

당뇨, 심근경색·뇌졸중 번지고
고혈압, 뇌출혈·신장병 등 유발
조기 치료·건강한 식습관 병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줄어들고 있다.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방암 환자나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진단을 받지 못하는 사이 위험한 ‘합병증’의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을 진단받아 중증 환자로 등록된 환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월은 16.4%(1859명→1555명), 4월은 14.8%(1908명→162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방문이 불안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증상을 점검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환자와 림프부종·뼈전이 합병증 = 림프부종은 유방암 환자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이후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성 부작용이다. 겨드랑이 림프절 및 림프관이 제거돼 조직 내의 림프액이 적절하게 흡수되지 못했을 때 나타난다. 모든 치료가 끝나고 수년 뒤에 갑자기 림프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 완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초에 림프부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예방해야 하며, 초기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초기 증상은 주로 옷이 끼는 느낌, 무거운 느낌, 화끈거리거나 쑤시는 느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종이 더 뚜렷하게 관찰되고 피부가 두꺼워진다. 국립암센터에서 권고하는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 예방법은 무거운 물건 들지 않기, 꽉 끼는 반지 피하기, 격한 운동은 피하고 의사와 상의하에 산책, 수영, 자전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기 등이다.

유방암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뼈전이 관련 합병증도 환자의 주의와 관심을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통계적으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70%는 뼈전이를 동반한다. 뼈전이 합병증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강도 높은 마약성 진통제로도 점점 조절이 어려워지고, 골절된 뼈가 신경을 건드려 거동이 불가능해지는 등 삶의 질이 하락하는 데 원인이 된다. 그러나 첫 시작은 특별한 전조 증상 없이 언제든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어 유방암 환자들의 꾸준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환자가 더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부담이 많이 줄어든 만큼 증상이 없어도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영범 건국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여성은 이미 호르몬 변화에 따라 골소실의 우려가 있는데, 뼈전이가 동반되면 뼈는 더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뼈전이의 조기 진단과 치료 개입을 통해 뼈전이 합병증을 예방한다면 항암 치료 과정, 그리고 이후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에도 삶의 질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합병증 주의 =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합병증 관리도 중요하다. 당뇨는 어느 부위의 혈관에 합병증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망막, 신장을 비롯해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에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심해지는 당뇨 발 합병증도 있다. 훨씬 더 큰 혈관에 합병증이 오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질환까지도 발생한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은 혈당이 높을수록, 높은 혈당이 오래 지속될수록 잘 생기므로 엄격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합병증 증상은 대개 어느 정도 진행이 이뤄진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의 가장 큰 합병증은 ‘심뇌혈관질환’이다. 혈압이 높을수록 혈관이 얇아지는데, 얇아진 혈관벽은 터지기 쉽다. 이로 인해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된다. 당뇨병처럼 고혈압도 혈관에 계속 나쁜 영향을 미치다 보니, 망막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고혈압성 망막증’이나 혈관덩어리인 콩팥에 기능 부전을 초래하는 ‘고혈압성 신장병’ 등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약으로 고혈압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다이어트와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병행해 장기적으로 혈압을 낮추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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