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紙 활성화 팔걷은 종로구, 세초식 재현·패션쇼 등 추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는 한지(韓紙)문화의 발전과 보존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전통한지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종로구의 전통한지 활성화 사업은 △세초(洗草·사초와 초고들을 물에 씻어 먹물을 제거한 뒤 제지원료를 재사용하는 것)식 개최 △종로구 한지문화산업지원 진흥 조례 제정 △전통한지로 임명장(사진) 등 제작 △전통한지 패션쇼 개최 △전통한지뜨기 체험행사 및 구 소유 한옥 창호지 교체 △취약계층 대상 전통한지 관련 교육 운영 등을 담고 있다.

먼저 구는 세검정 일대에서 조선시대 세초식 행사를 재현할 예정이다. 구는 행사 재현 및 풍물공연 등을 선보여 1415년 태종 때 설치돼 실록을 편찬했던 조지서(造紙署) 종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종로구 신영동 일대에 있던 조지서는 1882년 고종 때 폐지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 품질의 종이를 생산했다. 이어 ‘종로구 한지문화산업지원 진흥 조례’를 제정해 전통한지 제조, 생산, 유통업체 및 무형문화재 한지장, 관련 공예인 등을 지원하고 전통한지 진흥을 위한 관련 사업 추진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에서 사용하는 임용장, 명함, 표창장, 행사 포스터 등의 각종 인쇄물에도 한지를 사용한다. 10월에는 대한민국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 일대에서 전통한지 패션쇼를 개최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전통한지 중심지 종로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우리 종이의 수요 증진과 일상생활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