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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1일(水)
블랙핑크 ‘힙한 한복’… 세계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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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BC 컴백무대 의상 화제
디자이너 “겹침·노출의 미학”
신곡은 최단시간 1억뷰 기록


걸그룹 블랙핑크의 컴백과 함께 그들이 입고 나온 ‘한복’이 주목받고 있다. 32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달성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의 뮤직비디오(사진)와 미국 NBC ‘더 투나이트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컴백 무대에서 입은 그들의 한복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은 것.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한복 의상 기획에 직접 참여했다. 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한복을 활용한 의상은 블랙핑크 멤버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며 “전통 의상을 블랙핑크만의 색깔로, 현대적으로 풀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무대 의상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기존 한복 제품을 구매한 뒤 그들의 콘셉트에 맞게 손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로제가 입은 한복을 만든 단하주단의 대표 디자이너 단하는 이 한복의 콘셉트를 “겹침의 미학이자 노출의 미학”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상은 올해 초 캐나다 밴쿠버 2020 SS 컬렉션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문화일보와 나눈 인터뷰에서 “제니는 시스루 의상에 도포나 철릭(天翼·옛 무관의 관복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을 겹쳐 입도록 디자인됐다”며 “반면 로제가 입은 크롭톱(일명 배꼽티) 모양의 의상은 조선시대 때는 가슴가리개인 속옷 개념이지만 이를 드러냄으로써 당당한 포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가 한복을 입었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들의 유튜브 채널은 전 세계 구독자 3960만 명(1일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단일 채널 중 최다다. 게다가 멤버 4명은 유명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 1∼4위를 점령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입으면 유행이 된다. 단하 대표는 “예전에는 외국에서 한복을 보며 ‘한국식 기모노’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복과 기모노는 구조와 개념이 완전히 다른데 바로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그런데 블랙핑크가 컴백한 후 그들의 의상에 대한 국내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번 블랙핑크의 무대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 알고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의 한복 의상은 ‘한복을 세계에 알렸다’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실용적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하다. 이들이 입은 한복은 무대 위에서 격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볍고 편하다. 힙합과 한복의 절묘한 조합이다. 소속사 측은 “힙합과 한복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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