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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1일(水)
“코레일 지역본부 통폐합… 인력 구조조정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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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사장 기자간담회

손병석(사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난 극복을 위해 구조개혁을 선언하고 나섰다. 하지만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인적 구조조정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를 노조와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손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만 6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을 핵심으로 하는 구조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코레일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았다. 코레일 직원들에게는 성과급도 나가지 않는다. 손 사장은 “직원들은 경영평가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경영평가보다 급한 것은 경영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직원들이 고객을 빙자해 고객만족도 조사에 끼어들어 결과를 조작, 경영평가 낙제점을 받았다. 직원들의 의식도 구조개혁의 대상이라는 게 손 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특정 학교 출신의 50대 남성들이 주류를 이뤄온 조직 문화는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타성에 젖은 조직 문화도 개혁하겠다고 천명했다.

혁신을 위한 핵심과제에 해당하는 조직 통폐합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 통폐합을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방법, 대상을 밝히진 않았다. 인력 구조조정과 노선 감축에 대해선 “그럴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조직 통폐합을 추진하려면 인력 구조조정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조직 안팎의 시각이다. 인력 감축이 없다는 전제로 노조로부터 조직 통폐합에 대해 공감도 이끌어냈지만 실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선언이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다.

코레일 내부 관계자는 “손 사장의 내부 개혁 의지는 분명하다”며 “하지만 그가 말한 대로 각론(구조개혁 방법)에 들어가서 인력 부문을 손대지 않고 구조개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로 인해 늘어날 대로 늘어난 인력을 손대지 않고서는 구조적인 적자 경영을 벗어날 방법이 없다. 손 사장은 “노조와 공감대를 형성했으니 각론도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이젠 공기업도 생존 차원의 개혁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기에 재정 당국도 이를 감안해 지원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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