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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1일(水)
편곡자·음악계 관계자도 “6·25 추념식 애국가 도입부, 北 애국가와 일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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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편곡자 “닮은 줄 몰랐다”

정부가 6·25 70주년 추념식 식전 행사인 애국가 제창식에서 KBS 교향악단이 연주한 10초가량의 ‘애국가 전주’가 북한 관영방송인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되는 북한 애국가 도입부 첫마디와 악보는 물론, 박자 리듬이 거의 같다는 사실을 음악계와 편곡자 등도 확인해 논란이 재확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일 “추념식 애국가 연주 도입부와 북한 애국가 첫마디 악보가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그동안 “영국 국가 ‘갓 세이브 더 퀸’, 바그너 ‘로엔그린’ 등에서도 흔히 사용돼 대중에게 친근감을 주는 곡(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1악장)으로 애국가 전주를 연주했다”고 주장해왔다.

이판준 대구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추념식 ‘애국가 전주’는 북한 애국가 첫마디와 동일해 그대로 인용한 느낌이 든다”며 “애국가에 굳이 전주곡을 넣어 연주를 변형하는 사례를 보지 못했는데, 북한 애국가 첫마디와 악보까지 일치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문 음악인 A 씨도 “박자, 리듬, 선율, 시작되는 코드가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차이콥스키 교향곡은 4분의 3박자 f단조이고 북한 애국가는 4분의 4박자 A장조로 차이가 난다. KBS 교향악단 관계자는 “행사 바로 전날 편곡된 애국가 전주 악보를 갖고 연습했다”며 “북한 애국가 첫마디와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나중에 논란이 되자 악단 연주자들도 놀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편곡자 김바로 씨는 “문제가 된 부분이 메인 멜로디가 아니며, 흔히 쓰는 리듬을 도입하다 보니 북한 애국가 두 마디 중 첫마디와 리듬이 비슷해졌고, 멜로디와 화성은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문제 소지가 있는 북한 애국가를 전에 들어본 적이 없으며, 악보가 닮은 줄 알았다면 제가 오히려 배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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