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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1일(水)
‘진퇴양난’ 트럼프…‘제2 러 스캔들’ 가능성속 대선 유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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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군살해 사주’ 의혹 확산
코로나로 앨라배마주行 무산
바이든 “트럼프 백기들고 퇴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선 유세를 취소한 한편,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맞수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시 대통령이 백기를 들고 퇴각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말 앨라배마주 대선 유세를 계획했으나 참모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제기하면서 취소했다.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가 흥행에 실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굴욕을 당한 것. 앨라배마주에선 전날 신규 확진자가 1734명 나오는 등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고 7월 말까지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러시아가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를 사주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의혹이 제2의 ‘러시아 스캔들’로 퍼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보고를 받지 못 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이제)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 정보가 정보당국의 검증을 받은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 관리들이 러시아 군사정보기관의 은행계좌에서 탈레반과 연관된 계좌로 대규모 금융 이체 내역이 담긴 전자 자료를 가로챘다”고 추가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12만5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여러 주에서 바이러스가 악화하고 있다”며 “전시 대통령을 자임한 트럼프가 항복한 것 같다. 백기를 흔들며 전장을 떠났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일 보고를 읽지 않았거나 내용을 까먹었을 것”이라며 “보고받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이며, 보고받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이 역시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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